유기농 식품은 살충제 등 유해 화학물질 노출을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건강한 선택으로 여겨진다. 그런데 모든 식품을 유기농으로 골라 섭취하기엔 비용 부담이 뒤따른다. 영국 공인 영양사 니콜라 루들럼 레인이 ‘데일리메일’에 ‘현명한 유기농 식품 소비 방법’을 공유했다.
루들럼 레인 영양사에 따르면, 껍질째 섭취하는 식품을 구매 우선순위에 두는 게 좋다. 채소, 과일 등의 겉부분은 농약, 살충제 등에 직접 닿기 때문에 세척 후에도 잔류 농약이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 살충제 행동 네트워크에서 농약 잔류물이 가장 많이 검출되는 식품을 비교 분석한 결과, 자몽에서 검출량이 가장 높았다. 분석에 포함된 자몽의 99%에서 잔류 농약이 검출됐다. 이어 ▲포도(90%) ▲라임(79%) ▲바나나(67%) ▲고추(49%) ▲멜론(46%) ▲콩(38%) ▲버섯(31%) ▲브로콜리(26%) ▲가지(23%) 순이었다. 그는 “가지, 버섯, 피망 등 껍질째 먹으며 잔류 농약이 더 많이 남는 경향이 있는 식품은 유기농 제품을 선택하거나 세척에 신경 쓰는 게 좋다”고 말했다.
유기농 육류, 유제품 구매도 좋은 선택이다. 루들럼 레인 영양사는 “유기농 농장에서 사육되는 동물들은 잔류 농약으로부터 보호받을 뿐 아니라 좁은 우리에 갇혀 사육되는 공장식 축산 농장 동물들보다 더 나은 삶을 누린다”며 “따라서 유기농 육류, 유제품에는 오메가-3 지방산, 단백질 등 영양소 함량이 더 높다”고 말했다.
한편, 잔류 농약이 덜 검출되거나 껍질이 여러 겹인 식품은 꼭 유기농 제품을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 2019년 농약 잔류량이 가장 적은 식품을 선정한 보고서에 따르면, ▲사탕무 ▲옥수수 ▲무화과 ▲대황 ▲순무는 농약 잔류물 검출 비율이 0%로 가장 낮았다. 이외에 ▲양파(1%) ▲아보카도(2%) ▲콜리플라워(3%) ▲무(4%) ▲고구마(6%) 순으로 낮았다. 루들럼-레인 영양사는 “양파, 아보카도 등 두꺼운 껍질이나 겉껍질이 있는 경우에는 유기농 제품을 구매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점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