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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은 수분과 전해질이 풍부해 체내 수분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장 건강과 심혈관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수박은 대표 여름 제철 과일이다. 수분과 전해질이 풍부해 갈증을 해소하고 체내 수분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된다. 여기에 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이섬유와 혈관 건강에 관여하는 L-시트룰린까지 함유해 건강 간식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수박의 건강 효과에 대해 알아본다.

◇장 건강 개선
수박은 장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되는 과일이다. 체내 수분이 부족하면 대변이 딱딱해지고 장 운동이 둔화할 수 있는데, 수박에 풍부한 수분과 아미노산인 L-시트룰린, 식이섬유가 장의 연동운동을 돕는다. 수박에 풍부한 리코펜과 비타민 C, 베타카로틴 등 항산화 성분도 장 건강에 기여한다. 2023년 국제학술지 ‘세계 소화기학회지(World Journal of Gastroenterology)’에 발표된 메타분석 연구에 따르면 수박 섭취가 많은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대장암 발생 위험이 약 26% 낮은 경향을 보였다. 연구진은 수박에 함유된 리코펜과 각종 항산화 성분이 장내 염증을 줄이고 세포 손상을 억제하는 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심혈관 질환 예방
심장 건강 증진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수박에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L-시트룰린이 풍부하다. L-시트룰린은 체내에서 L-아르기닌의 이용률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L-아르기닌은 혈관을 이완시키는 산화질소 생성에 필요한 물질이다. 산화질소가 충분히 생성되면 혈관이 넓어지고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혈압 관리와 심혈관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미국 공인 영양사 조한나 카츠는 최근 건강 전문지 베리웰헬스를 통해 “수박은 L-시트룰린이 풍부한 천연 식품 중 하나”라며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관련 연구 결과도 있다. 국제학술지 ‘영양학(Nutrients)’에 게재된 미국 연구팀 논문에 따르면 2주간 매일 500mL의 수박 주스를 섭취한 그룹은 혈당 상승 후 ‘혈류 매개 확장’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혈류 매개 확장은 혈관 내피 기능을 평가하는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혈관 건강 상태가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국제학술지 ‘영국 영양학 저널(British Journal of Nutrition)’에 실린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대 연구팀 논문에 따르면 수박 섭취는 동맥 경직도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동맥이 딱딱하면 혈관 탄력이 떨어지고 혈압이 상승해 고혈압과 심근경색,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 

다만 과다 섭취에는 주의한다. 과당과 수박의 찬 성질에 의해 복통, 설사, 복부 팽만감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당 함량이 적지 않은 만큼 당뇨병 환자나 혈당 관리가 필요한 사람은 하루에 1~2조각(150~300g)만 섭취하는 게 좋다. 


최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