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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인도 벵갈루루에 거주하는 40대 중반인 기업 임원이 건강을 위해 달리기를 시작했다가 도리어 생명을 위협받는 상황이 전해졌다.  외신 ‘인디언 익스프레스(The Indian Express)’에 따르면 장시간 사무직에 종사하던 A씨는 체력 개선을 목표로 울트라 마라톤(장거리 달리기)을 시작했고, 미국 울트라마라톤 대회 완주를 목표로 훈련 강도를 빠르게 끌어올렸다.

겉보기에는 건강해 보였고 특별한 증상도 없었다. 그러나 훈련 도중 갑작스럽게 쓰러지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그는 검사 결과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심각한 협착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달리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은 심혈관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오랜 기간 운동을 멀리 하다가 갑자기 고강도 훈련을 시작할 경우 숨어 있던 질환을 수면 위로 올릴 수가 있다. 
특히 40대는 심혈관 질환 위험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시기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가족력 등 위험 요인이 수년에 걸쳐 쌓이는 사이에도 별다른 증상은 없어 스스로 건강하다고 착각하기 쉽다. 이러한 상태에서 강도 높은 운동을 하면 심박수와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심장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2020년 국제학술지 ‘의학저널(Medicine)’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중년층이 무리한 수준의 마라톤을 지속할 경우, 운동유발성 고혈압이 나타나 관상동맥 질환이 발병할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운동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된 경우라면 느리게 걷기부터 시작해 빠르게 걷기, 조깅, 달리기로 단계별 진행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 짧은 기간에 성과를 내기보다는 수개월에 걸쳐 서서히 체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근력운동을 병행하는 것도 중요하다. 나이가 들수록 근육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주 2회 이상의 근력운동이 부상 예방에 도움이 된다. 식사 직후 고강도 운동을 피하고 최소 두 시간의 간격을 두는 것도 중요하다. 


김경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