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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운동 중 자극을 가하는 부위에서 타는 듯한 느낌이 들거나 이전보다 부푼 것처럼(펌핑) 보이면 ‘근육이 붙고 있는 중이다’라며 뿌듯한 마음이 든다. 잘못된 성취감이다. 근성장의 신호가 아니기 때문이다.

제일정형외과병원 재활의학센터 김승연 센터장은 “근육이 타오르거나 펌핑되는 느낌은 근육이 성장하는 과정이 아니다”라면서 “이는 무산소 운동 중 나타나는 대사 반응에 가깝다”고 말했다.

고강도 근력 운동을 하면 근육은 산소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에너지를 빠르게 만들어낸다. 이 과정에서 수소 이온과 젖산 등이 쌓이고, 이로 인해 근육 내부 환경이 일시적으로 산성화된다. 이 때문에 통증을 유발하는 신호가 발생한다. 우리가 흔히 느끼는 ‘타들어가는 느낌’은 바로 이 생리적 반응이다. 운동 직후의 펌핑은 혈류 증가로 인한 일시적인 부피 변화일 뿐, 그 자체만으로 근육량 증가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근육은 언제 만들어질까. 근성장은 운동하는 순간이 아니라 운동이 끝난 이후 회복 과정에서 이루어진다. 운동으로 인해 근섬유에 미세한 손상이 발생하고, 이후 약 48시간에 걸쳐 단백질 합성이 증가하면서 근육이 더 두껍고 강하게 재형성된다.

나의 근육이 실제로 증가하고 있는지 확인할 방법은 없을까. 김승연 센터장은 “근육 운동을 할 때 점진적으로 중량이나 반복 횟수가 증가하는지, 같은 강도의 운동을 했을 때 지연성 근육통(운동 이후에 서서히 나타나는 통증)이 줄어드는지 등을 확인하는 것이 더 정확한 지표다”라고 말했다.


김경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