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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아트코리아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저려서 걷다가 쉬기를 반복하는 사람이라면, '요추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요추척추관협착증은 요추의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과 혈관이 압박받아 발생하는 퇴행성 질환이다. 허리 통증, 엉덩이와 다리로 뻗치는 통증, 저림, 감각 이상 등이 생긴다. 국내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2020년 165만9452명에서 2024년 185만6224명으로 증가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 고령화와 함께 환자 수는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허리 펴면 더 아파… 꾸준히 운동해야
척추관협착증 환자들은 허리를 뒤로 젖히면 통증이 심해지고, 몸을 앞으로 숙이거나 앉으면 증상이 완화되는 경우가 많다. 쇼핑 카트를 밀거나 자전거를 탈 때는 비교적 편하지만, 오래 서 있거나 평지를 건 힘든 식이다.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통증 때문에 움직임을 줄이기 쉽지만, 무조건 쉬기보다는 자신의 상태에 맞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걷기, 실내 자전거 타기, 가벼운 코어 근육 강화 운동 등을 하면 좋다.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경우,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체중을 감량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약침 치료 시 통증감소·기능개선 효과 커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우선 시행한다. 증상이 심하거나 마비, 배뇨장애 등이 나타날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다양한 비수술적 치료법에 대한 연구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국내 연구에서는 요추척추관협착증 환자를 대상으로 약침 치료와 일반 보존적 치료를 비교한 결과, 약침 치료를 받은 환자군에서 통증 감소와 기능 개선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으며, 이러한 효과가 장기간 유지됐다고 보고됐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이수원 원장팀이 신경성 파행 및 요통·다리 통증을 호소하는 19~69세 환자 98명을 대상으로 치료 효과를 관찰했다. 약침 치료군은 주 2회, 12주간 약침 치료를 받았고, 통상 치료군은 물리치료와 진통제를 처방받았다. 그 결과, 약침 치료군이 통상 치료군보다 통증 점수가 2.7점 더 감소했다. 요통과 다리 통증을 각각 분석했을 때도 약침 치료군의 통증 점수가 통상 치료군 대비 요통 2.8점, 다리 통증 2.9점 더 낮았다. 53주차까지도 그 효과가 유지됐다. 요통 장애지수 역시 개선됐다. 약침 치료군은 치료 후에 임상적 호전 기준을 상회하게 감소했고, 53주차에는 두 군의 격차가 16점 가까이 벌어졌다.

이수원 원장은 "통증을 무조건 참지 말고, 조기에 진단받고 자신의 상태에 맞는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술 부담이 큰 고령 요추척추관협착증 환자에게 약침술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보존적 치료 선택지로 활용되는 근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