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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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년 사이 체중이 약 6kg 증가했다./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79) 미국 대통령의 건강 상태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 공개된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보고서에 대해 백악관은 심장·폐·신경계 기능이 매우 양호한 상태이며 인지기능 검사에서도 만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러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체중이 1년 사이 약 6kg 증가한 점에 주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체중은 108kg으로, 체질량지수(BMI)는 29.7에 달해 비만 기준(30)에 근접한 상태다. 특히 올해 만 80세를 앞둔 고령인 만큼, 단기간 체중이 증가한 데 다른 건강상 요인이 있는 것은 아닌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건강 보고서에 구체적인 심장 기능 수치나 관상동맥 상태 등 핵심 지표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관찰된 하지 부종과 손등의 멍에 대해 “단순한 노화 현상인지, 순환기계 이상을 시사하는 신호인지 추가적인 평가가 필요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노년기 비만, 만성질환 위험 커져
노년기에는 근육량과 기초대사량이 감소하면서 체중이 쉽게 증가할 수 있다. 최근 10년간 국내 비만 유병률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2022년 국민 건강 통계에 따르면 비만 유병률은 60대에서 36.1%, 70세 이상에서 35.0%를 기록했다. 문제는 노년기 비만이 단순한 체중 증가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노년기에 흔한 복부비만은 인슐린 저항성과 근 감소를 동반해 당뇨병 위험을 높인다. 이미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혈당 관리를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다. 또 내장지방은 염증성 물질을 분비해 혈관 수축과 염분 저류를 유도한다. 노화로 탄력이 떨어진 혈관에 비만으로 인한 부담까지 더해지면 혈압 변동성이 커지고, 고혈압은 물론 뇌졸중·심부전 등 심혈관계 질환 위험도 커진다.

◇급격한 체중 증가, 허약해진다는 신호
트럼프 대통령처럼 단기간 체중이 크게 증가하는 경우도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연구에서는 1년 사이 체중이 5% 이상 증가한 경우를 의미 있는 체중 변화로 본다. 미국 다트머스 가이젤 의대 연구팀이 60세 이상 성인 4984명을 분석한 결과, 최근 1년간 체중이 5% 이상 증가한 노인은 허약 및 노쇠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급격한 체중 증가는 근육보다 지방이 늘어나는 근 감소성 비만으로 이어져 골절과 낙상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노년기 체중 관리, 근육부터 챙겨야
적절한 체중 감량은 심혈관계 위험을 낮추고 사망률 감소에도 도움 된다. 다만 노년기의 체중 감량은 단순히 체중계 숫자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춰서는 안 된다. 근육량 감소를 막기 위해 근력 운동을 함께 시행해야 하며, 체지방은 줄이고 근육은 유지하는 방향으로 관리해야 한다. 식이요법도 중요하다. 노인의 경우 무리한 절식보다는 하루 500~700kcal 정도의 적절한 열량 제한이 권고된다. 이와 함께 충분한 단백질과 칼슘, 비타민D를 섭취하고 하루 1800~2100mL의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영경 기자 | 정유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