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건강]

이미지
방송인 신동엽(55)이 음주 다음 날에는 운동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사진=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 캡처
술은 자체적으로 열량이 높은 데다 고칼로리·기름진 안주와 함께 먹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음주 다음 날 운동으로 이를 만회하려는 사람이 적지 않다. 하지만 술을 마신 다음 날 평소대로 운동하는 것은 오히려 건강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음주 다음 날 고강도 운동, 건강에 독 될 수도
알코올은 체내 수분 배출을 촉진해 탈수를 유발한다. 이 상태에서 달리기 같은 유산소 운동으로 땀까지 많이 흘리면 혈액량이 감소해 심장에 부담이 커지고, 혈압 상승이나 심혈관계 이상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간 기능에도 부담이 커진다. 운동 과정에서 생성되는 피로 물질인 젖산은 간에서 처리되는데, 음주 후에는 간이 알코올 해독에 집중하고 있어 젖산을 원활하게 처리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근육통이 더 심해지거나 회복이 늦어질 수 있다. 방송인 신동엽(55)도 비슷한 고민을 털어놓은 바 있다. 그는 최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서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관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술 마신 다음날은 무리하게 유산소나 근력 운동을 하면 간에 안 좋다고 해서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운동을 하더라도 효과를 크게 못 본다.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게재된 연구에서는 성인 남성 8명을 대상으로 고강도 복합 운동 직후 알코올과 단백질을 함께 섭취했을 때 근육 단백질 합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운동 후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했음에도 알코올을 함께 마신 경우 단백질만 섭취했을 때보다 근육 단백질 합성률이 24% 감소했다. 연구진은 알코올이 근육 회복과 성장을 돕는 신체 반응을 방해해 운동 효과를 떨어뜨린다고 설명했다.

◇운동보다 수분 보충·휴식 우선해야
술을 마신 다음 날에는 운동보다 회복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물이나 전해질 음료를 충분히 마셔 탈수를 해소해야 한다. 또한 알코올 분해 과정에서 소모된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과일이나 가벼운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몸 상태가 어느 정도 회복됐더라도 고강도 근력 운동이나 장시간 러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대신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걷기 같은 저강도 운동을 20~30분 정도 하는 것이 적절하다. 이는 혈액순환을 돕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운동 중 어지럼증이나 구토, 심한 두근거림, 평소와 다른 무력감이 느껴진다면 즉시 운동을 중단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김영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