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이후 모든 음식이 썩은 것처럼 느껴지는 기이한 후각·미각 장애를 겪다 수년 만에 극적으로 회복한 미국 2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임신 후 모든 음식이 ‘썩은 냄새’로
지난 3일(현지시각) 외신 매체 ‘니드 투 노우(Need to Know)’에 따르면 미국 유타주에 거주하는 벨라 데이비스(21)는 17세에 첫 임신을 한 직후, 전혀 예상치 못한 신체 이상 증상을 겪기 시작했다. 후각과 미각이 심하게 왜곡돼 대부분의 음식을 삼키기 힘들어진 것이다. 데이비스는 “담배 냄새는 썩은 땅콩버터 같았고, 양파·마늘·고기류는 썩는 냄새가 나 전혀 먹을 수 없었다”며 “음식을 먹는 행위 자체가 극심한 고통이었다”고 말했다.
데이비스의 상태는 갈수록 악화됐다. 임신 초기에는 물조차 마실 수 없어 3개월간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정맥주사에 의존해야 했다. 이로 인해 심각한 저혈당과 빈혈까지 찾아왔다. 첫 출산 후 증상이 잠시 완화되는 듯했으나, 이후 두 번의 임신을 추가로 거치며 증상이 또다시 재발했다. 세 번째 임신 때는 향초, 비누, 향수 같은 일상적인 향조차 견딜 수 없어 가족들이 요리할 때면 방 안에 숨어 지내야 했다.
데이비스를 괴롭힌 질환은 ‘이상후각증(parosmia)’으로, 증상이 시작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진단을 받을 수 있었다. 이는 후각 정보가 뇌로 전달되는 과정에서 왜곡이 발생해 익숙한 냄새가 전혀 다르게, 혹은 극도로 불쾌하게 느껴지는 질환이다. 치료를 위해 신경계 조절 치료 등이 진행됐지만 효과는 없었다. 5년간 이어진 지옥 같은 고통은 최근에서야 갑작스럽게 끝났다. 데이비스는 “모든 걸 내려놓고 받아들이자 거의 하룻밤 사이에 증상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현재 그녀는 햄버거와 타코벨 등 다양한 음식을 정상적으로 먹을 수 있는 상태로 회복된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환자 47%도 겪어
이상후각증은 후각 수용체가 냄새 신호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거나, 이를 뇌로 정확히 전달하지 못할 때 발생한다. 후각은 미각 형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상후각이 생기면 음식의 맛 자체가 변형돼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가장 흔한 발병 원인은 바이러스 감염이다. 글로벌 화학감각 연구 컨소시엄(GCCR)의 연구 데이터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급성 후각 상실 유병률은 약 40~75%에 달하며, 이 중 약 47%가 이상후각증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기나 독감 같은 일반 호흡기 바이러스 역시 신경을 손상시켜 이 같은 후각 변화를 유발할 수 있으며, 특정 화학물질이나 대기 오염 노출 같은 환경적 요인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상후각증은 대다수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회복되지만, 일부 환자들은 데이비스처럼 장기적인 만성 장애로 남는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Cleveland Clinic)의 치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이상후각증 치료는 원인을 찾아 제거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흡연이나 특정 약물 복용, 화학물질 노출이 원인일 경우 이를 즉시 차단해야 한다.
증상 완화를 목적으로 페니토인, 클로나제팜 등의 신경계 조절 약물이 처방되기도 하지만 효과는 개인차가 크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후각 훈련 치료가 있다. 이는 여러 가지 물질의 냄새를 일정 시간 맡는 과정을 하루 두 차례 반복하는 방식이다. 비강 종양 등 구조적 원인이 있을 때는 코의 감각 수용체를 제거하는 수술을 시행하지만 위험 부담이 커 제한적인 경우가 많다.
지난 3일(현지시각) 외신 매체 ‘니드 투 노우(Need to Know)’에 따르면 미국 유타주에 거주하는 벨라 데이비스(21)는 17세에 첫 임신을 한 직후, 전혀 예상치 못한 신체 이상 증상을 겪기 시작했다. 후각과 미각이 심하게 왜곡돼 대부분의 음식을 삼키기 힘들어진 것이다. 데이비스는 “담배 냄새는 썩은 땅콩버터 같았고, 양파·마늘·고기류는 썩는 냄새가 나 전혀 먹을 수 없었다”며 “음식을 먹는 행위 자체가 극심한 고통이었다”고 말했다.
데이비스의 상태는 갈수록 악화됐다. 임신 초기에는 물조차 마실 수 없어 3개월간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정맥주사에 의존해야 했다. 이로 인해 심각한 저혈당과 빈혈까지 찾아왔다. 첫 출산 후 증상이 잠시 완화되는 듯했으나, 이후 두 번의 임신을 추가로 거치며 증상이 또다시 재발했다. 세 번째 임신 때는 향초, 비누, 향수 같은 일상적인 향조차 견딜 수 없어 가족들이 요리할 때면 방 안에 숨어 지내야 했다.
데이비스를 괴롭힌 질환은 ‘이상후각증(parosmia)’으로, 증상이 시작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진단을 받을 수 있었다. 이는 후각 정보가 뇌로 전달되는 과정에서 왜곡이 발생해 익숙한 냄새가 전혀 다르게, 혹은 극도로 불쾌하게 느껴지는 질환이다. 치료를 위해 신경계 조절 치료 등이 진행됐지만 효과는 없었다. 5년간 이어진 지옥 같은 고통은 최근에서야 갑작스럽게 끝났다. 데이비스는 “모든 걸 내려놓고 받아들이자 거의 하룻밤 사이에 증상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현재 그녀는 햄버거와 타코벨 등 다양한 음식을 정상적으로 먹을 수 있는 상태로 회복된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환자 47%도 겪어
이상후각증은 후각 수용체가 냄새 신호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거나, 이를 뇌로 정확히 전달하지 못할 때 발생한다. 후각은 미각 형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상후각이 생기면 음식의 맛 자체가 변형돼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가장 흔한 발병 원인은 바이러스 감염이다. 글로벌 화학감각 연구 컨소시엄(GCCR)의 연구 데이터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급성 후각 상실 유병률은 약 40~75%에 달하며, 이 중 약 47%가 이상후각증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기나 독감 같은 일반 호흡기 바이러스 역시 신경을 손상시켜 이 같은 후각 변화를 유발할 수 있으며, 특정 화학물질이나 대기 오염 노출 같은 환경적 요인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상후각증은 대다수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회복되지만, 일부 환자들은 데이비스처럼 장기적인 만성 장애로 남는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Cleveland Clinic)의 치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이상후각증 치료는 원인을 찾아 제거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흡연이나 특정 약물 복용, 화학물질 노출이 원인일 경우 이를 즉시 차단해야 한다.
증상 완화를 목적으로 페니토인, 클로나제팜 등의 신경계 조절 약물이 처방되기도 하지만 효과는 개인차가 크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후각 훈련 치료가 있다. 이는 여러 가지 물질의 냄새를 일정 시간 맡는 과정을 하루 두 차례 반복하는 방식이다. 비강 종양 등 구조적 원인이 있을 때는 코의 감각 수용체를 제거하는 수술을 시행하지만 위험 부담이 커 제한적인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