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피부 관리
열노화는 강한 햇빛과 복사열, 폭염 등으로 피부 온도가 반복적으로 상승하면서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 반응이 증가하고, 콜라겐을 분해하는 효소의 활성이 높아져 피부 노화가 빨라질 수 있다.
자외선이 기미·잡티·주근깨 같은 색소침착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광(光)노화 원인이라면, 적외선은 피부 깊숙이 침투해 피부 온도를 높이는 열노화의 원인이다. 피부 탄력을 유지하는 콜라겐과 엘라스틴 손상을 촉진하며, 주름과 처짐을 가속할 수 있다. 특히 고령층은 피부 회복 능력이 낮아 열노화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수 있다. 운동 후 체온 상승이나 사우나, 뜨거운 샤워 등 반복적인 열 자극 역시 피부 노화를 촉진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서울대 의과대학 연구진은 피부에 열 자극을 가했을 때 콜라겐과 탄력섬유 구조 변화에 관여하는 효소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해외 연구에서는 열 자극이 자외선 노화와 유사하게 콜라겐 분해를 촉진하고, 비정상적인 탄력 섬유 축적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를 근거로 열노화를 광노화와 구분되는 독립적인 피부 노화 요인으로 지목했다.
◇영양·생활습관 관리 중요
나이가 들수록 피부 진피층의 주요 구성 성분인 콜라겐의 생성은 감소하고 분해 속도는 증가한다. 피부 재생 주기가 느려지면서 손상 회복 속도가 현저히 떨어지며, 이 상태에서 열 노화까지 더해지면 피부 탄력 저하와 주름, 처짐이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
최근에는 피부 건강을 위한 영양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기능성 영양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피부 보습,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 개선 기능성을 인정받은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와 피부 세포 재생·콜라겐 생성에 관여하는 비타민A 유도체인 '레티놀' 등이 주목받고 있다. 콜라겐과 레티놀을 함께 보충하면 보다 효율적인 탄력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여름철 피부 건강을 위해서는 영양 관리와 함께 생활습관 개선도 필요하다. 충분한 수분 섭취, 규칙적인 수면은 물론, 균형 잡힌 식습관도 요구된다. 외출 시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는 것 또한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