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병원_인하대병원

'로날드맥도날드하우스' 건립 추진
중증 환아 가족 무료로 거주 가능
'치료·회복?돌봄' 통합 의료 구축
"중증 소아 전문 치료 체계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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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병원이 지난달 27일 인천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 열린 개원 30주년 기념식에서 대한항공·한국로날드맥도날드하우스와 로날드맥도날드하우스 건립·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이택 인하대학교 의료원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제프리 존스 한국로날드맥도날드하우스 회장. /인하대병원 제공
인하대병원이 개원 30주년을 맞아 중증 소아 환자와 가족을 위한 '로날드맥도날드하우스' 운영에 나선다.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와 소아중환자실, 희귀·유전질환 진료체계에 이어 환자 가족의 거주 공간까지 갖추면서, 치료·회복과 가족 돌봄까지 아우르는 통합 소아 의료 생태계를 구축하게 됐다.환아 가족에게 무료 거주 공간 제공

중증 소아 환자 가족들에게 치료 못지않게 절실한 것이 치료받는 동안 아이 곁에 머물 수 있는 공간이다. 실제 많은 보호자들이 지낼 곳이 마땅치 않아 병원 근처 모텔과 고시원을 전전하며, 그러는 사이 다른 자녀들은 돌봄 공백에 놓이곤 한다.

로날드맥도날드하우스는 이 같은 어려움을 겪는 중증 환아 가족들이 한 공간에서 지내며 일상을 유지할 수 있는 곳이다. 장기 입원 중이거나 통원 치료가 필요한 중증 소아 환자와 그 가족이 병원 인근에서 무료로 머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간으로, 환아의 심리적 안정과 빠른 회복을 돕고 가정을 지켜준다. 대한항공이 부지를 제공하고, 한국로날드맥도날드하우스가 건립·운영을 맡는다. 인하대병원은 의료 연계와 시설 관리를 담당한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협약식에서 "이번에 신설하는 로날드맥도날드하우스가 아픈 아이들과 가족들의 마음을 보듬어 주고 아이들의 건강 회복에 큰 도움이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수도권 서북부 유일 '중증 소아 전문 의료체계'

현재 인하대병원은 수도권 서북부에서 유일하게 중증 소아 질환 전문 치료 의료체계를 갖추고 있다.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 지역모자의료센터가 유기적으로 ▲소아 응급 진료 ▲입원 ▲중환자 치료 ▲후속 진료 등을 시행 중이며, 인천·경기 서북부 최초로 문을 연 소아중환자실은 최첨단 의료장비를 구비했다. 조혈모세포이식 무균병동을 통해 혈액암 등 이식이 필요한 소아 환자도 진료가 가능하다.

여기에 로날드맥도날드하우스가 더해지면서 '완성형 소아 의료 체계'를 갖추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치료의 시작부터 회복까지 환자와 가족 모두를 아우르는 통합적 돌봄이 한 곳에서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택 인하대학교 의료원장(인하대병원장)은 "소아 진료 분야에 있어 외래, 응급, 입원, 중환자실에 이르기까지 통합적인 진료 연속성을 갖는 전문 환경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체계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다. 인하대병원은 대학병원이자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수익성이 낮더라도 소아 분야 필수의료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원칙 아래 인력과 시설 인프라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왔다.

이 의료원장은 "아픈 아이와 그 가족이 경제적 어려움이나 거리의 장벽 때문에 치료를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며 "의료 역량과 사회적 책임이 하나로 맞닿는 공간이 인하대병원이 추구하는 인술의 결정체다"라고 말했다.


오상훈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