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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건강검진에서 위·대장 내시경을 앞두고 있다면 며칠 전부터 식단을 조절해야 한다. 하지만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먹었다가 다시 검사를 받아야 하는 사례들이 의외로 종종 나온다.

검사 사흘 전부터는 식단 관리에 돌입해야 한다. 현미, 귀리, 보리 같은 잡곡류와 나물, 샐러드 등 채소류는 섬유질이 많아 장에 오래 남는다. 미역과 다시마 같은 해조류는 점성이 있어 장벽에 달라붙기 쉽다. 키위, 포도, 딸기처럼 작은 씨가 있는 과일과 아몬드, 호두 등 견과류도 장에 오래 남기 쉬우니, 내시경 검진을 앞두고 있다면 조심해야 한다. 

기름진 음식도 주의해야 한다. 삼겹살이나 튀김은 소화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려 위장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크다. 우유나 요거트 같은 유제품은 장운동에 영향을 주거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술은 탈수와 점막 자극을 유발해 검사 정확도를 떨어뜨린다.

검사 전 흔히 하는 실수도 있다. 건국대병원 자료에 따르면 ‘씻은 김치는 조금이라면 괜찮다’는 생각이 대표적인 오해다. 김치의 섬유질은 소량이라도 장에 남을 수 있다. 아울러 전날 죽을 먹었다고 안심하는 경우도 있지만, 건더기가 많은 죽은 검진에 방해가 되므로 먹어선 안 된다. 커피도 주의가 필요하다. 일부에서는 블랙커피를 허용하기도 하나 프림이나 우유가 들어가면 금지다. 무엇보다 장정결제를 충분히 복용하지 않는 경우가 가장 큰 문제다. 장이 깨끗하게 비워지지 않으면 재검 가능성이 커진다.

내시경 검사를 하기 최소 2~3일 전부터는 흰쌀밥과 흰식빵 같은 정제 탄수화물과 계란, 두부, 생선, 닭가슴살 등 소화가 잘되는 음식 위주로 식사해야 한다. 검사 전날에는 물, 보리차, 건더기 없는 국물, 맑은 이온음료 등 유동식을 중심으로 섭취하고, 장정결제를 정해진 시간에 충분히 복용해야 한다.

보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변비가 심한 경우 장운동이 느려 정결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이전 검사에서 장 정결 불량 판정을 받은 경험이 있다면 같은 문제가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고령자와 당뇨 환자 역시 장 기능 변화와 탈수 위험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대장용종 병력이 있는 경우에는 작은 병변까지 확인해야 하므로 장내를 더욱 깨끗한 상태로 만들어 검진을 받아야 한다.


김경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