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이미지
영국에서 코카인을 흡입하다 부작용을 겪게 된 30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데일리메일 캡처
코카인은 강력한 환각과 중독성 때문에 필로폰, 헤로인과 함께 ‘3대 마약’으로 꼽힌다. 최근 영국에서 코카인을 흡입하다 부작용을 겪게 된 30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8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Dailymail)’은 코카인 흡입으로 인해 콧구멍이 함몰된 브래들리 로빈슨(30)의 사례를 보도했다. 16세 때 마약을 처음 접한 로빈슨은 이후 마약에 대한 갈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코카인에만 약 7200만 원 이상을 썼다. 그는 2018년과 2020년 재활 시설에 입소했지만 마약을 끊지 못했다. 이후 코카인을 지속적으로 흡입하는 과정에서 코 점막이 손상돼 왼쪽 콧구멍에 영구적인 함몰이 생겼다. 그는 “인간관계가 틀어지고, 직장도 그만뒀다”며 지난해 9월부터 다시 코카인 사용을 중단한 상태다.

미국 마취과 전문의 로널드 W.드워킨 박사는 코카인이 콧속 점막에 닿으면 점막 내부의 신경 말단에 결합해 신경 기능이 마비되며, 코 안의 혈관이 지나치게 수축한다고 했다. 코 점막이 망가지면 다른 구조물들도 손상되기 쉽다. 코 점막이 점액 생성이나 비강조직으로의 혈류를 조절할 수 없어 만성적인 콧물과 코막힘이 발생하고, 비강 궤양과 안면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국제 학술지 ‘미국 성형외과 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Cosmetic Surgery)’에 따르면, 코카인을 코로 흡입하면 점막이 괴사하고, 연골이 손실될 가능성이 있다. 연구진은 장기간 코카인을 사용한 사람들 대부분 코 내부에서 비강을 좌우로 나누는 칸막이인 비중격에 구멍이 뚫리는 비중격 천공이 발생한다고 했다. 코카인을 사용하거나 혈관 기능에 장애가 있는 경우, 천공 부위가 광범위할 경우에는 재건술이 어려울 수 있다.

코카인을 포함한 마약은 안면 기형은 물론 술과 담배보다도 뇌 손상을 빠르게 일으킨다. 극소량만 투여해도 도파민이 평소보다 수천 배 분비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뇌가 망가지고, 의존성이 생겨 조절력을 상실한다. 특히 뇌가 성숙하는 시기인 청소년기에 마약을 사용하면 뇌 손상이 더 심해진다. 만성적으로 마약을 사용하면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거나 감정이 급격히 변해 심한 우울감을 경험하기도 하므로, 호기심에라도 시작해서는 안 된다.


김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