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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중 무의식적으로 성적 행동을 하는 수면장애가 있다. 바로 섹솜니아다. 사진 속 남성은 기사 사례와 무관함./사진=클립아트코리아
수면 중 무의식적으로 성적 행동을 하는 수면장애가 있다. 바로 섹솜니아다. 이 현상은 ‘델타 수면’이라 불리는 가장 깊은 수면 단계에서 자주 발생하는데, 인지기능은 깊게 잠들어 있으나 몸은 활성화돼 있는 상태다.

실제로 관련 사례가 최근 ‘미국 증례 보고 저널(American Journal of Case Reports)’에 게재됐다. 저널에 따르면, 29세 남성이 2년 전부터 수면 중 이상한 성적 행동을 보여 병원을 찾았다. 그의 배우자는 남성이 수면 중 골반 움직임, 자위행위, 성관계 시도 등의 행동을 보였다고 전했고, 이러한 모든 행동을 환자 본인은 완전히 기억하지 못했다.

남성은 우울증 치료에 쓰이는 보티옥세틴 치료 후 증상이 완전히 소실됐으며, 3개월 추적 관찰에서도 재발 없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다.

섹솜니아가 생각보다 흔하게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노르웨이 베르겐대 연구진은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수면 중 성적 행동 경험 여부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약 10.5%가 평생 한 번 이상 섹솜니아를 경험했다고 답했으며, 이 가운데 6.1%는 최근 3개월 이내에 이 같은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섹솜니아는 치료가 어렵지만, 아예 고칠 수 없는 건 아니다. 주로 행동 치료와 약물 치료를 병행해 증상을 완화한다. 행동 치료는 인간의 수면 단계, 생생한 꿈과 섹솜니아 상태의 차이 등을 교육한다.


이아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