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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입 냄새를 간편하게 잡기 위해 사용하는 구강청결제가 혈압 상승의 원인이 된다는 얘기가 있다. 서호주대 의과대학 연구에서는 항균 구강청결제를 3일간 사용한 뒤 수축기 혈압이 상승했다. 푸에르토리코대 의과대학연구에서는 하루 두 번 이상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는 경우, 3년간 고혈압 위험이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와 달리 예일대학교 의과대학 조이스 오엔샤오 부교수는 외신 ‘헬스(Health)’에서 “현재까지 연구는 연관성을 보여줄 뿐, 구강청결제가 고혈압을 직접 유발한다는 인과관계는 입증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관련하여 ‘영국 치과학 저널(British Dental Journal)’에 실린 장기 추적 연구에서는 약 19년에 걸쳐 구강청결제를 사용했을 경우,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강청결제가 혈압 상승을 유도한다는 상관관계를 설명하려면 구강 내 세균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우리 입속에는 장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미생물이 존재하는데, 이 중 일부 유익균은 채소 등에 풍부한 질산염을 아질산염으로 바꾸고, 이는 다시 체내에서 산화질소로 전환된다. 그리고 산화질소는 혈관을 이완시켜 혈압을 낮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문제가 되는 건 구강청결제의 강력한 항균 작용이다. 구강청결제를 자주 사용할 경우, 유익균까지 함께 제거되면서 산화질소 생성이 줄어들고, 혈압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에 미주리대 의과대학 브라이언 보스틱 부교수는 “구강 청결제는 하루에 한 번만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오엔샤오 부교수는 “알코올이 함유되지 않은 구강청결제를 사용하고 세틸피리디늄 클로라이드나 클로르헥시딘과 같은 살균 성분이 함유된 제품은 피하는 게 좋다”면서 “하루에 두 번 이상 구강청정제를 사용해야 할 이유가 있다면, 혈압 관리를 위해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