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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단에 생과일 주스나 스무디를 추가하면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식단에 생과일 주스나 스무디를 추가하면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뉴캐슬대 연구팀이 평소 과일과 채소를 하루 두 번 이하로 섭취하던 성인 42명을 대상으로 과일·채소 섭취 방식이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는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참가자 28명에게 4주간 하루에 다섯 차례 이상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게 했다. 이중 절반에게는 100% 과일 주스나 스무디 한 잔을 매일 추가로 마시게 했으며, 나머지 14명에게는 기존 식습관을 유지하도록 했다.

이후 설문 조사를 통해 식단 변화가 참가자들의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결과, 과일·채소와 함께 주스나 스무디를 섭취한 집단은 다른 집단보다 우울 관련 평가 점수가 평균 3점 낮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과일 주스와 스무디가 과일·채소 섭취량을 늘리는 데 도움을 주고, 비타민과 미네랄, 폴리페놀 등 식물성 영양소 공급을 통해 기분 개선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대사 건강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분 함량이 높은 음료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와 달리, 혈당이나 대사 건강 지표에서 부정적인 변화가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에 참여한 올리버 섀넌 박사는 “생활비 부담이 커지면서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기 어려운 사람이 많다”며 “이번 연구는 과일 주스와 스무디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했다.

연구를 이끈 코트니 닐 박사 역시 “대부분의 사람이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실제 실천은 쉽지 않다”며 “적절한 지원과 접근성을 제공하면 식습관을 의미 있게 개선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다만 효과를 보려면 첨가당을 최소화한 과일 주스와 스무디를 균형 잡힌 식단 안에서 섭취해야 한다. 당 함량이 높은 제품은 혈당을 빠르게 높일 수 있다. 또한 과다 섭취하면 열량 섭취가 늘어 비만과 당뇨병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으니, 적당량만 섭취한다. 전문가들은 주스나 스무디를 과일·채소를 완전히 대체하는 수단으로 보기보다 부족한 섭취량을 보완하는 용도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학술지 ‘영국 영양학 저널(British Journal of Nutrition)’에 게재됐다.


최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