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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쑤시개를 반복적으로 사용하거나 잘못 사용하면 잇몸 건강이 악화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이쑤시개는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는 도구다. 사용하기 쉽고 휴대가 간편해 중장년층의 ‘식후 필수템’으로 꼽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쑤시개를 반복적으로 사용하거나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잇몸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까?

잇몸 손상 위험이 있다. 이쑤시개는 일반적으로 나무나 대나무, 플라스틱 등 단단한 소재로 제작되며 끝이 뾰족한 모양을 하고 있다. 치아 사이에 억지로 밀어 넣거나 강한 힘으로 사용하면 잇몸에 미세한 상처가 생길 수 있다. 상처가 반복되면 출혈이나 자극, 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치은염 및 치주염 발생 위험이 커진다. 게다가 치아와 잇몸 사이 공간에 지속적으로 압력이 가해지면 잇몸이 내려앉는 잇몸 퇴축이 발생할 수도 있다. 최근 프랑스 치과의사 제레미 암잘라그 박사 역시 건강 전문지 ‘상테(Santé)’를 통해 “다른 방법이 없다면 가끔 사용하는 것은 유용할 수 있지만, 주의해서 사용하지 않으면 잇몸에 상처가 날 수 있다”며 “이쑤시개 대신 치간칫솔이나 치실 같은 구강 위생 도구를 사용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을 방치하는 것도 건강에 좋지 않다는 점이다. 음식물 찌꺼기가 남아 있으면 세균이 증식하면서 플라그가 형성되고, 시간이 지나면 치석으로 굳는다. 이 과정에서 충치와 치은염, 치주염이 발생하거나 심한 경우 치아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 예방에 있어 치아 표면뿐 아니라 치아 사이까지 꼼꼼하게 관리하는 습관이 중요한 이유다. 치아와 잇몸 건강을 지키기 위해 치아 표면뿐 아니라 치아 사이까지 꼼꼼하게 관리해야 하는 이유다.


치간칫솔이나 치실을 사용하면 구강 위생 관리에 도움이 된다. 특히 치실은 칫솔질만으로 제거하기 어려운 음식물 찌꺼기와 치태를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구강 건강뿐 아니라 전신 건강 관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 연구팀이 치실 사용과 뇌졸중 발생 위험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정기적으로 치실을 사용한 사람은 사용하지 않은 사람보다 허혈성 뇌졸중 발생 위험이 22% 낮았다. 심장 색전성 뇌졸중과 심방세동 발생 위험도 각각 44%, 1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출 중이거나 치실·치간칫솔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이쑤시개를 일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힘을 주어 찌르듯 사용하기보다 음식물을 가볍게 빼내는 정도로만 사용하는 게 좋다. 치아 사이를 벌리려 하거나 잇몸을 반복적으로 자극하는 행동 역시 피해야 한다. 또 나무 이쑤시개의 경우 부러진 조각이 잇몸에 박히면 염증이나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서 사용한다. 


최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