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수확량이 크게 늘었지만 여러 악조건이 맞물려 넘쳐나는 감자 때문에, 벨기에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폭락한 감자 가격 
최근 벨기에에서 감자튀김용 가공 감자의 현물시장 가격이 t당 0유로로 떨어졌다. 지난 2월 15유로(약 2만6000원), 지난 3월 10유로(약 1만7000원)에 이어 계속해 가격이 떨어진 결과다.

유럽은 8년 만에 감자 수확량의 최대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더해 미국의 관세 정책, 이란 전쟁 등 국제 정세 악화가 겹치며 급기야 톤당 0유로까지 떨어졌다. 외신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에 따르면 이에 재고를 처리하지 못하자 감자밭을 갈아엎거나, 무료로 나눠주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홀대받는 감자지만 영양 성분이 다양하다는 장점이 있다.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것은 맞지만, 나트륨 배출을 돕는 칼륨도 특히 풍부하다. 칼륨은 혈압 조절과 심혈관 질환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감자에는 비타민C, 비타민B6, 식이섬유도 많다.


◇당뇨인에게도 좋은 탄수화물 식품, 감자
감자는 당뇨가 있을 때도 먹기 좋은 탄수화물 식품이다. 미국 네바다대학(UNLV) 연구팀은 2형 당뇨병 환자 24명을 대상으로, 흰 쌀밥 대신 껍질째 구운 감자로 식단을 구성했을 때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 26주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식사 때마다 100g 정도의 껍질째 구운 감자를, 다른 그룹에는 같은 열량의 흰 쌀밥을 제공했다. 실험은 12주간 이 식단을 유지한 뒤 2주간 휴식기를 거쳐, 두 그룹의 식단을 서로 바꿔 먹게 하는 교차 설계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껍질째 구운 감자를 먹은 기간에 공복 혈당 수치가 소폭 감소했고, 체성분과 허리둘레 및 안정 시 심박수 등 심혈관 건강 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또한 감자를 삶거나 찐 뒤 식혀 먹으면, 소장에서 잘 흡수되지 않는 저항성 전분이 늘어나 혈당 상승 속도를 늦추고 포만감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 조리 방식을 잘 선택해도 건강한 이점을 누릴 수 있다. 


김경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