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연예인과 정치인에게는 여러 공통점이 있다. 그 중 하나가 확실하고 두터운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치인들 또한 연예인 못지않게, 혹은 그 이상으로 열렬한 지지층을 갖고 있다.
지지층은 진영을 떠나 어느 정치인에게나 있기 마련이다. 문제가 되는 건 그 정도가 지나쳐 맹목성을 띨 때다. 호감이나 응원 정도가 아닌 추종·동경으로 발전해, 어떤 언행도 무조건적으로 수용·옹호하곤 한다. 사실상 이성적 판단이 불가능해진 것이다.
누군가를 지지하는 행위를 자신의 사회적 정체성을 얻으려는 시도로 보는 의견도 있다. 소속감을 중시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으로, 특정 인물을 지지함으로써 어딘가에 소속되고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한다는 설명이다.
실제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이 같은 성향을 띤다는 사실을 확인한 연구 결과도 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팀은 해외 유명 유튜버 로건 폴의 구독자들이 해당 채널에 남긴 댓글을 기반으로 특정 인물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행동과 심리를 분석했다. 로건 폴은 구독자 약 2360만명을 보유한 유튜버로, 과거 그는 ‘자살 숲’으로 알려진 일본 아키하가라 숲을 방문해 실제 주검을 촬영한 영상을 올려 논란이 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전부터 로건 폴의 채널에 댓글을 남긴 사람 중 77%가 문제가 된 영상이 게재된 후에도 여전히 그를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그동안 영상에 긍정적인 댓글을 남겼거나 팬들만 사용하는 언어를 사용한 사람일수록 계속 지지할 가능성이 높았다. 댓글을 통해 분노·혐오감을 드러낸 사람은 20% 수준에 불과했다. 연구팀은 “사람들이 특정 대상을 자신에게 중요한 사람이라고 여길수록 호의적인 태도를 바꿀 가능성이 적다”고 했다.
맹목적 팬덤도 처음에는 대부분 작은 호기심·관심에서 시작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 마음이 점점 커지고, 뜻이 맞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되면서 한층 견고해진다. 지지 대상과 직·간접적 대면이라도 하게 되면 친밀감은 더욱 깊어진다. 특히 SNS는 이러한 팬덤 형성 과정에서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
문제는 맹목적 지지가 심해지면 듣고 싶은 것만 듣게 되는 ‘확증편향’에 빠질 위험이 높다는 점이다. 지지 대상의 단점을 보지 못할(또는 않을)뿐 아니라, 자신이 누군가를 맹목적으로 지지하고 있다는 사실 역시 깨닫지 못한다. 응원하는 것을 넘어, 반대 진영에 있는 사람들을 공격하기도 한다.
이 같은 문제를 겪지 않기 위해서는 이성적·객관적 판단 하에 자신의 지지가 맹목성을 띠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맹목적 지지는 자신뿐 아니라 지지 대상에게도 결과적으로 도움이 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누군가를 지지하는 마음이 상대를 공격하는 행동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는 “상대방을 비판해 지지 대상을 높이려는 것은 비정상적 행동”이라며 “자신과 지지 대상 모두를 위해 이성적이고 건강한 팬덤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지지층은 진영을 떠나 어느 정치인에게나 있기 마련이다. 문제가 되는 건 그 정도가 지나쳐 맹목성을 띨 때다. 호감이나 응원 정도가 아닌 추종·동경으로 발전해, 어떤 언행도 무조건적으로 수용·옹호하곤 한다. 사실상 이성적 판단이 불가능해진 것이다.
누군가를 지지하는 행위를 자신의 사회적 정체성을 얻으려는 시도로 보는 의견도 있다. 소속감을 중시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으로, 특정 인물을 지지함으로써 어딘가에 소속되고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한다는 설명이다.
실제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이 같은 성향을 띤다는 사실을 확인한 연구 결과도 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팀은 해외 유명 유튜버 로건 폴의 구독자들이 해당 채널에 남긴 댓글을 기반으로 특정 인물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행동과 심리를 분석했다. 로건 폴은 구독자 약 2360만명을 보유한 유튜버로, 과거 그는 ‘자살 숲’으로 알려진 일본 아키하가라 숲을 방문해 실제 주검을 촬영한 영상을 올려 논란이 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전부터 로건 폴의 채널에 댓글을 남긴 사람 중 77%가 문제가 된 영상이 게재된 후에도 여전히 그를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그동안 영상에 긍정적인 댓글을 남겼거나 팬들만 사용하는 언어를 사용한 사람일수록 계속 지지할 가능성이 높았다. 댓글을 통해 분노·혐오감을 드러낸 사람은 20% 수준에 불과했다. 연구팀은 “사람들이 특정 대상을 자신에게 중요한 사람이라고 여길수록 호의적인 태도를 바꿀 가능성이 적다”고 했다.
맹목적 팬덤도 처음에는 대부분 작은 호기심·관심에서 시작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 마음이 점점 커지고, 뜻이 맞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되면서 한층 견고해진다. 지지 대상과 직·간접적 대면이라도 하게 되면 친밀감은 더욱 깊어진다. 특히 SNS는 이러한 팬덤 형성 과정에서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
문제는 맹목적 지지가 심해지면 듣고 싶은 것만 듣게 되는 ‘확증편향’에 빠질 위험이 높다는 점이다. 지지 대상의 단점을 보지 못할(또는 않을)뿐 아니라, 자신이 누군가를 맹목적으로 지지하고 있다는 사실 역시 깨닫지 못한다. 응원하는 것을 넘어, 반대 진영에 있는 사람들을 공격하기도 한다.
이 같은 문제를 겪지 않기 위해서는 이성적·객관적 판단 하에 자신의 지지가 맹목성을 띠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맹목적 지지는 자신뿐 아니라 지지 대상에게도 결과적으로 도움이 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누군가를 지지하는 마음이 상대를 공격하는 행동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는 “상대방을 비판해 지지 대상을 높이려는 것은 비정상적 행동”이라며 “자신과 지지 대상 모두를 위해 이성적이고 건강한 팬덤이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