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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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의 포옹 중 발견된 멍울을 계기로 유방암 진단을 받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사진=미러
어머니와 포옹하던 중 발견된 멍울 덕분에 유방암을 진단받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9일(현지시각) 외신 미러(Mirror)에 따르면 영국 켄트주에 거주하는 셀리나 모스-데이비스(43)는 2011년, 28세의 나이에 유방에서 큰 멍울을 발견했다. 당시 주치의는 이를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고, 모스-데이비스 역시 단순한 양성 종양일 것으로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나 어머니 폴린의 생각은 달랐다. 딸을 안아주던 중 가슴 위쪽에서 멍울이 만져지자 곧바로 유방 클리닉 예약을 잡았다. 모스-데이비스는 “엄마가 나를 안아줄 때 멍울이 가슴 위쪽에 있어 티셔츠 위로도 느낄 수 있었다고 하셨다”며 “어머니가 직접 병원 예약을 하지 않았다면 암을 발견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같은 해 6월 진행된 조직검사 결과, 멍울은 38mm 크기의 유방암으로 확인됐다. 검사 과정에서는 유방암·난소암·췌장암 등의 위험을 높이는 BRCA1 유전자 변이도 함께 발견됐다. BRCA1 유전자 변이는 유방암과 난소암 위험을 크게 높이는 대표적인 유전적 요인이다. 변이가 있는 여성은 평생 유방암과 난소암 발생 위험이 크게 높아져 예방적 유방·난소 절제술을 고려하기도 한다.

모스-데이비스는 “의사가 유방암이라고 말했을 때 마치 벽에 부딪힌 기분이었다”며 “BRCA1 유전자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도 없었고, 그런 위험 요인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곧바로 6차례의 항암치료를 받았고, 마지막 항암치료를 마친 지 4주 만에 양측 유방 절제술과 재건 수술을 받았다. 이후 완전관해 판정을 받고 2021년에는 자궁 절제술을 받았다. 현재는 호르몬 대체요법(HRT)을 받고 있으며, 남편과 함께 아들과 딸을 키우며 건강한 삶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방암은 유방에 생기는 악성 종양으로, 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2023년 국내 유방암 환자는 2만9871명으로 전체 암 발생의 4위를 차지했다. 여성 환자는 2만9715명으로 여성에게 발생하는 암 가운데 가장 많았다.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건강검진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가장 흔한 증상은 유방에서 멍울이 만져지는 것이다. 이밖에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오거나 유방 피부가 두꺼워지고 함몰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유방암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완전히 예방하는 방법은 없다. 다만 금연과 절주를 실천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조기에 발견할수록 치료 성적이 좋은 암으로 알려져 있다. 유방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2019~2023년 기준 94.7%로 보고됐다. 평소 매달 유방 자가검진을 시행하고, 만 40세 이상 여성은 1~2년 간격으로 국가암검진을 통해 유방촬영술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최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