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조유민이 부상으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이 무산됐다./사진=뉴스 1
축구 국가대표팀 중앙 수비수 조유민(29)이 족저근막 부분 파열로 2026 북중미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됐다.

조유민은 지난 30일(현지시각) 미국 유타주 프로보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평가전에 선발 출전했다. 후반 9분 상대 돌파를 저지하던 조유민은 오른발을 부여잡고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이상을 느낀 그는 다시 일어서지 못했고, 결국 의료진의 등에 업혀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일 “조유민이 정밀 검진 결과 오른발 발바닥 족저근막 부분 파열로 전치 8주 진단을 받아 월드컵 출전이 어렵게 됐다”며 “항공편이 마련되는 대로 귀국해 치료와 재활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유민은 홍명보호 수비진의 핵심 자원이다. 특히 중앙 수비수 3명을 활용하는 홍명보 감독의 전술 특성상 조유민의 이탈은 적지 않은 전력 손실로 평가된다. 홍 감독은 조유민 대신 훈련 파트너로 동행한 조위제를 대체 선수로 발탁하기로 했다. 조유민을 월드컵 무대에서 이탈하게 만든 족저근막 파열은 어떤 부상일까.

족저근막은 발뒤꿈치뼈에서 발가락 기저부까지 이어지는 두껍고 강한 섬유 조직이다.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걷거나 뛰는 과정에서 발에 전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족저근막 파열은 이 조직이 강한 충격이나 과도한 장력에 의해 부분적으로 또는 완전히 찢어지는 급성 손상을 말한다.


많은 사람이 겪는 족저근막염과는 차이가 있다. 족저근막염이 반복적인 미세 손상과 염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이라면, 족저근막 파열은 조직 자체가 찢어진 상태다. 신세계서울병원 족부센터장 권오진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일반적인 상황에서 족저근막 파열은 잘 발생하지 않지만 스포츠 활동 중에는 간혹 발생할 수 있다”며 “심한 장력이 순간적으로 가해질 경우 생길 수 있고, 일반적인 족저근막염보다 발을 디딜 때 통증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족저근막 파열은 엘리트 선수뿐 아니라 생활체육인에게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무리한 점프나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을 반복하거나, 발바닥 통증을 방치한 채 운동을 지속할 경우 위험이 커진다. 일반인은 선수보다 근육과 힘줄의 유연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순간적인 충격으로 근막이 손상될 위험이 더 클 수 있다.

족저근막 파열이 의심될 경우에는 즉시 운동을 중단하고 체중 부하를 최소화해야 한다. 초기에는 RICE 원칙을 지키는 것이 도움이 된다. RICE는 휴식(Rest), 얼음찜질(Ice), 압박(Compression), 거상(Elevation)을 뜻한다. 이를 통해 통증과 부종을 줄이고 추가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 권오진 원장은 “추가로 현장에서 스포츠 테이프를 구할 수 있다면 테이핑을 해주는 것이 좋다”며 “가능하면 목발을 사용해 체중 부하를 피하고 정형외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예방을 위해서는 족저근막염 관리와 마찬가지로 운동 전후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권 원장은 “운동 중 발바닥 근막 부위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즉시 운동을 중단해야 한다”며 “일상 보행 중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최소 2~4주 정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상태를 관찰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최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