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이미지
사진=외신 ‘더 선(The Sun)’
지독한 감기라 생각했으나 불과 몇 시간 만에 혼수상태로 악화돼 평생 가는 후유증까지 남은 50대 여성의 사례가 전해졌다.

외신 ‘타임즈 오브 인디아(Times Of India)’에 따르면 영국에 거주하는 50대 여성 니키 힐리어는 지난 3월 초 몸살과 발열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느꼈다. 처음에는 가벼운 질환으로 여겨 일정을 취소하고 휴식을 취했지만, 며칠이 지나면서 상태는 급격히 나빠졌다. 고열이 지속됐고, 심한 두통과 구토 그리고 식은땀이 반복됐다. 침대에서 일어나기 어려울 정도로 기력도 떨어졌다.

니키 힐리어는 증상이 악화되자 현지 의료 상담 서비스를 통해 도움을 요청했고, 해열제 복용 등의 일반적인 권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상황은 빠르게 악화됐다. 몇 시간 뒤 그는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고,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검사 결과 원인은 ‘세균성 수막염’이었다. 의료진에 따르면 폐렴구균이 체내에 침투해 척수와 뇌로 확산되면서 뇌막에 염증을 일으킨 것으로 확인됐다. 세균성 수막염은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고, 치료가 늦어질 경우 치명적일 수 있는 응급질환이다. 바이러스성 수막염은 증상을 편하게 하면서 환자가 저절로 회복하는 걸 도와주는 걸 목적으로 치료한다. 반면 세균성 수막염은 세균을 직접 억제하거나 죽이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세균 종류에 따른 적절한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다.

힐리어는 이틀간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가까스로 의식을 회복했지만, 심각한 후유증이 남았다. 청력 일부를 잃었고, 얼굴 한쪽 근육이 마비되었으며, 현재는 보행 보조기로 거동하는 중이다.

한편 수막염은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구분을 잘 해야 한다. 만약 ▲3일 이상 지속되는 고열 ▲참기 어려운 두통 ▲반복적인 구토 ▲의식 저하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심한 피로감 등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김경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