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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셀리악병과 포진성 피부염을 환자는 심혈관질환, 특정 혈액암, 조기 사망의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는 2005년부터 2025년 사이의 미국 의료 기록 데이터를 분석해 셀리악병 성인 환자 20만여명과 포진성 피부염 환자 7000명가량을 추적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나이, 성별, 흡연 습관, 기타 기저질환이 비슷한 건강한 대조군과 1대1로 짝지어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셀리악병 환자는 대조군에 비해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사망 위험이 18% 더 높았다. 또한 심근경색, 뇌졸중, 심부전과 같은 주요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도 소폭 증가했다. 포진성 피부염 환자들 역시 심혈관질환과 사망 위험이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암 발생 위험에서도 차이가 확인됐다. 셀리악병 환자의 경우 폐암이나 대장암 등 고형암 발생 위험은 증가하지 않았지만, 비호지킨 림프종을 비롯한 혈액암 위험은 높았다. 포진성 피부염 환자에서도 다른 암의 발생 위험은 증가하지 않았으나, 비호지킨 림프종 발병 위험은 뚜렷하게 상승했다. 개인에게는 위험 증가 폭이 크지 않을 수 있지만, 두 질환의 유병률이 비교적 높은 점을 고려하면 인구 집단 차원에서는 의미 있는 결과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 저자 필립 커먼 교수는 “셀리악병과 포진성 피부염 환자를 장기 추적할 때 심혈관 건강과 특정 암 발생 여부를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셀리악병은 글루텐에 의해 유발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글루텐을 섭취하면 소장 점막이 손상돼 염증이나 소화 장애를 유발한다. 장기적인 장 손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엄격한 글루텐 프리 식단을 지키는 등 노출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란셋 지역 건강-미주(The Lancet Regional Health-Americas)’에 최근 게재됐다.


김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