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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꺼풀에 작은 혹이 생기면 다래끼라고 생각하고 손으로 짜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같은 자리에 반복해서 생기거나 오래 낫지 않는다면 눈꺼풀 암 신호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눈꺼풀에 작은 혹이 생기면 다래끼라고 생각하고 손으로 짜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같은 자리에 반복해서 생기거나 오래 낫지 않는다면 눈꺼풀 암 신호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지난 28일 안과 전문의 이민규 원장이 유튜브 채널 ‘건나물TV’에 출연했다. 이 원장은 “다래끼가 생기면 무심코 손으로 짜거나 약국에서 안약부터 찾는데 우리가 흔히 하는 이런 대처들이 증상을 더 오래가게 하거나 더 큰 질환의 발견을 늦출 수 있다”고 했다.

다래끼는 눈꺼풀 분비샘에 생기는 염증이다. 크게 세균 감염으로 발생하는 ‘겉다래끼’와 마이봄샘 기능 이상으로 발생하는 ‘콩다래끼(산립종)’로 나뉜다. 산립종은 눈물이 마르지 않도록 기름막을 생성하는 마이봄샘이 막히면서 생기는 염증이다. 나이가 들수록 기름을 만드는 세포가 줄고, 배출하는 근육의 힘이 약해져 마이봄샘 기능이 떨어진다. 이러한 이유로 산립종은 항생제 안약만으로 호전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손으로 짜면 굳은 기름 성분이 주변 조직으로 퍼져 덩어리가 단단해지거나 커질 수도 있다. 무심코 손으로 짜기보다 병원을 방문해 치료받는 게 안전하다.


더 큰 문제는 산립종과 눈꺼풀 암을 혼동할 때다. 눈꺼풀에 발생하는 피지샘 암종은 산립종과 비슷하게 통증 없는 단단한 덩어리 형태로 나타난다. 육안으로 구분이 어렵다. 단순 다래끼로 생각해 치료를 반복하다가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암 진단이 늦어지면 암세포가 주변 조직을 침범하거나 림프절 등으로 전이돼 치료 난도가 높아진다. 이 원장은 “눈꺼풀에 생긴 덩어리가 단순 염증인지, 다른 질환 신호인지 정확히 감별해서 바른 대처를 하는 게 핵심”이라며 “평소와 다른 변화를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조치를 받으면 눈이 문제없이 회복할 확률이 매우 높다”고 했다. ​​

▲한 달 이상 지나도 덩어리가 줄지 않거나 점점 단단해지는 경우 ▲같은 자리에 재발하는 경우 ▲속눈썹이 빠지거나 눈꺼풀 가장자리가 헐어 있는 경우 ▲시야 흐림이나 이물감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안과 진료를 받는 게 좋다. 이 원장은 “눈꺼풀 안쪽에서 조용하게 벌어지고 있는 일은 우리가 육안으로 봐서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며 “평소와 다른 눈꺼풀의 변화가 있다면 가벼이 여기지 말고 정확하게 진단해 보는 게 좋다”고 했다.  


최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