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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코미디언 맷 포드(43) / 사진 = 데일리메일
영국 유명 방송인 맷 포드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과거 자신의 ‘척삭종’ 투병기를 들려줬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맷 포드는 2023년 6월 집에서 실내 자전거를 탄 이후 몸에 이상을 느끼기 시작했다. 온몸이 마비된 것처럼 아프고 식은땀을 흘렸으며, 시간이 지나자 다리 뒤쪽에 날카롭고 타는 듯한 느낌의 신경통까지 동반됐다. 그는 “조금도 움직일 수 없었다”며 “허리가 뻐근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알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포드는 첫 내원 당시 추간판 탈출증(디스크) 의심 소견을 받았다. 의료진은 그에게 “무리한 활동으로 인해 추간판이 탈출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진통제와 진정제를 처방했다.

이후 포드는 약을 복용하며 평소처럼 외부 활동을 이어갔지만, 약효가 떨어질 때마다 극심한 고통에 시달려야 했다. 그는 “약을 먹었을 때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며 “그러나 약효가 사라지면 통증이 극에 달했다”고 말했다.


포드의 증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됐다. 처음에는 ‘근육이 뻐근한 정도’였다면, 이후에는 움직이는 것은 물론, 가만히 누워 잠을 자는 것조차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해졌다.

결국 그는 추가 검사를 받았고, 몇 주 후 희귀 골암인 ‘척삭종’을 진단 받았다. 척삭종은 척추 또는 두개골에 생기는 종양의 일종으로, 종양이 자라면서 척수나 뇌 주변 부위를 압박해 허리·팔·다리 통증, 근력 약화, 감각 저하 등을 유발한다. 두개골 기저부에 종양이 발생하면 물체가 겹쳐 보이거나 안면 마비가 나타나며, 꼬리뼈에 종양이 발생한 경우엔 방광 또는 장 기능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주치의에 따르면, 당시 포드는 종양의 성장 속도가 더뎌 수술이 가능했다. 실제 그는 진단 후 약 13시간에 걸쳐 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3년이 지난 현재 포드는 척삭종으로 인해 겪었던 증상이 대부분 사라졌으며, 코미디언과 라디오 진행자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다만, 여전히 다리와 발에 신경통이 남아있어 딱딱한 바닥을 걷지 못하고, 진통제 또한 매일 복용하고 있다. 포드는 “투병 사실을 완전히 잊은 것은 아니지만, ‘정말 그런 일이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며 “다시는 암에 걸리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전종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