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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일스의 한 의사가 환자의 문신을 종양 위치 표시로 착각해 건강한 대장 부위를 잘못 절제하는 의료 사고가 발생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영국 웨일스의 한 의사가 환자의 문신을 종양 위치 표시로 착각해 건강한 대장 부위를 잘못 절제하는 의료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각) BBC, 웨일스 온라인(WalesOnline) 등 외신에 따르면 북웨일스 지역 국민보건서비스(NHS)를 관리하는 베치 카두왈라드르대 보건위원회는 최근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사고를 공개했다.

사고는 웨일스 귀네드주에 위치한 이스비티 귀네드 종합병원에서 발생했다. 익명의 대장암 환자는 종양 제거를 위한 수술을 받고 있었는데, 의료진은 수술 전 종양 위치를 표시하기 위해 의료용 염료 표식을 남겨둔 상태였다.

하지만 수술 중 외과의사는 종양 위치를 찾는 과정에서 환자의 문신을 의료용 표식으로 착각했다. 그 결과 암 조직이 있는 왼쪽 대장이 아닌 건강한 오른쪽 대장을 광범위하게 절제했다. 보건위원회 보고서는 “외과의는 좌측 결장 절제술이 아닌 우측 결장 절제술을 확대 시행했고, 이로 인해 외과의는 암이 없는 장 부위를 제거하게 됐다”고 기술했다. 결국 환자는 암 조직이 남아 있는 상태가 됐고, 추가 수술을 준비하기 위한 정밀 검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베치 카두왈라드르대 보건위원회가 지난 1년간 기록한 10건의 ‘Never Events(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사건)’ 중 하나로 분류됐다. 이는 의료기관이 안전 지침을 준수했다면 충분히 예방 가능했음에도 발생한 중대한 의료 과실을 의미한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해당 기간 보고된 10건 중 5건은 수술 부위 오류였으며, 이외에도 잘못된 의료기기 삽입, 수술 도구 체내 방치, 약물 투여 오류 등이 포함됐다.

한편 대장암은 대장에 생긴 악성종양으로, 주로 S상결장과 직장에서 많이 발견된다. 부위별 발생 비율은 맹장·상행결장 약 25%, 횡행결장 15%, 하행결장 5%, S상결장 25%, 직장-S상결장 접합부 10%, 직장 20% 정도로 보고된다.

대장암은 발생 부위에 따라 증상도 다르게 나타난다. 우측 대장암은 대장 내부 공간이 비교적 넓고 내용물이 머무는 시간이 짧아 소화불량, 복통, 검은색 혈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병이 진행되면 만성 출혈로 인한 빈혈 때문에 어지럼증이나 빈맥, 호흡곤란이 동반되기도 한다.

반면 좌측 대장암은 대장이 상대적으로 좁아 배변 관련 증상이 두드러진다. 혈변이나 배변 습관 변화, 잔변감, 변 굵기 감소, 점액변, 복통 등이 대표적이다. 경우에 따라 체중 감소나 배뇨 불편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최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