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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식건강 사내강의 연자로 참석한 서울마리아병원 주창우 부원장.​/사진=한국머크 헬스케어
"가임력은 단순히 수치 하나로 판단할 수 없습니다. 나이와 AMH(항뮐러관호르몬​), AFC(동난포계수​)를 함께 살펴야 하며 미리 알고 준비할수록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더욱 넓어집니다."

서울마리아병원 주창우 부원장은 지난 28일 한국머크 헬스케어가 마련한 생식건강 사내강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국내 난임 시술이 최근 급증하고 있는 만큼 가임력 상태를 조기에 확인하고 생애주기에 맞춰 임신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이다.

한국머크 헬스케어는 6월 '세계 난임 인식 향상의 달'을 맞아 서울시, 한국난임가족연합회와 함께 임직원을 대상으로 생식건강 강연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정부·기업·환자단체가 함께 기획한 자리로 가임력과 난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생애주기에 따른 임신·출산 계획의 중요성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강연에서 주 부원장은 결혼과 출산 연령이 높아지는 사회적 변화와 함께 난임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그에 따르면 국내 난임 시술 진료 건수는 2019년 53만102건에서 2024년 97만5036건으로 5년 새 83.9% 증가했다. 또 2025년 국내 총 출생아 중 난임 시술 지원으로 태어난 아기가 19.2%로, 2022년 9.3%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난임 시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주 부원장은 여성 가임력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로 ▲나이 ▲​AMH ▲​AFC 등을 꼽았다. 그는 "AMH는 난소에 남아 있는 난자의 양을 반영하는 지표이며 AFC는 실제 난포 수를 확인하는 검사"라며 "이들 수치는 여성의 실제 나이와 함께 해석해야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은 태어날 때부터 한정된 수의 난포를 가지고 있으며 나이가 들수록 자연스럽게 감소한다"며 "특히 35세 이후에는 난소 반응성이 떨어질 수 있어 임신 계획이 있다면 자신의 가임력 상태를 미리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남성 가임력 관리 중요성도 강조했다. 주 부원장은 "가임력은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정자 상태뿐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 상태와 생활습관을 함께 관리해야 하며 정자 생성 주기를 고려하면 최소 3개월 전부터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임신 계획과 난임 치료 전략은 개인의 가임력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난자·정자 동결을 포함한 다양한 가임력 보존 방법도 고려할 수 있는 만큼 무엇보다 자신의 상태를 미리 알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한국머크 헬스케어는 전 세계 임직원을 대상으로 난임 시술 비용을 지원하는 가임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성별이나 가족 형태와 관계없이 난임 시술 비용을 최대 10만 유로까지 지원하며, 지난해 한국에서는 200건 이상의 이용 사례가 접수됐다.


구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