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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약은 음식과 함께 몸속에 들어가는 만큼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특정 음식은 약 성분이 분해되는 과정을 바꾸거나 흡수를 방해해 치료 효과를 떨어뜨리기도 한다. 미국 캔자스대 약학박사 사라 호프만은 최근 외신 베리웰헬스(Verywell Health)를 통해 약물과 상호작용하는 대표 음식을 소개했다.

▷잎채소=시금치, 케일, 브로콜리 등 잎채소에 풍부한 비타민 K는 혈액 응고를 돕는 영양소다. 혈액희석제 와파린 복용 중 비타민 K 섭취량이 급격히 늘어나면 약효가 떨어질 수 있다. 혈전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어서다. 채소를 무조건 피하기보다는 섭취량 변화를 크게 만들지 않는 편이 중요하다.

▷숙성 치즈·발효식품=숙성 치즈와 살라미, 페퍼로니 같은 가공육, 간장, 김치 등 발효식품에는 티라민 성분이 들어 있다. 티라민은 체내 효소를 통해 분해되는데, 일부 항우울제인 MAOI 계열 약물을 복용하면 이 과정이 차단된다. 혈압이 급격히 치솟으면서 두통이나 심계항진, 고혈압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에는 MAOI 사용이 줄었지만 일부 정신질환 치료에는 여전히 처방된다.


▷유제품=우유, 치즈, 요구르트 같은 유제품은 일부 항생제 흡수를 방해한다. 유제품 속 칼슘이 약 성분과 결합해 장내 흡수량 자체를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테트라사이클린계와 플루오로퀴놀론계 항생제에서 흔히 나타난다. 항생제 효과가 떨어질 수 있어 복용 시간을 띄우는 편이 좋다. 보통 칼슘 함유 식사 1시간 전이나 2시간 후 복용이 권장된다.

▷감초=천연 감초에는 글리시리진 성분이 들어 있다. 많이 섭취하면 혈압이 오르고 칼륨 수치가 떨어질 수 있다. 와파린, 디곡신, 일부 고혈압약 효과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심장 박동 이상이나 고혈압 악화 사례도 보고됐다. 다만 시중에 파는 감초 맛 사탕 상당수는 실제 감초 추출물이 아니라 인공 향료를 사용한다. 제품 성분표를 먼저 확인하는 게 필수다.

▷칼륨 많은 음식=바나나, 토마토, 감자, 아보카도처럼 칼륨 함량이 높은 음식은 일부 혈압약 복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 ACE 억제제, ARB, 칼륨 보존성 이뇨제는 체내 칼륨 배출을 감소시킨다. 여기에 칼륨 섭취까지 많아지면 고칼륨혈증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근육 약화나 부정맥으로 이어질 수 있어 고령자와 당뇨병 환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조재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