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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은 세균, 바이러스, 독소 등에 오염된 음식을 섭취한 뒤 구토·설사·복통·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최근 방영 중인 티빙(TVING) 드라마 ‘취사병 전설이 되다’ 6화에서 장병들이 야외 훈련 기간 중 노후화된 취사 트레일러로 인해 조리가 어려워 식사의 질이 떨어지고 장병들이 배탈과 식중독 증상으로 고생하는 에피소드가 화제가 됐다. 극 중에서는 웃음 요소로 그려졌지만, 실제 초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식중독 위험이 크게 높아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식품안전정보원이 운영하는 식품안전나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식중독 발생 건수는 8~9월 가장 많았지만 초여름인 5~7월에도 월평균 1100건 이상 발생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기온과 습도가 높아지는 시기부터 식중독 위험이 본격화된다는 의미다.

식중독은 세균, 바이러스, 독소 등에 오염된 음식을 섭취한 뒤 구토·설사·복통·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특히 여름철에는 해산물을 통한 세균성 식중독이 흔하다.

대표적인 원인균 중 하나인 장염비브리오균은 생선, 조개, 오징어 등 어패류 표면이나 내장에 존재한다. 조리 과정에서 충분히 세척하거나 익히지 않으면 식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감염되면 보통 12~24시간 잠복기를 거쳐 복부 경련, 설사, 구토, 두통, 발열 등이 나타난다.


특히 장마철 이후에는 ‘비브리오 패혈증’ 위험도 커진다.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상처 난 피부가 바닷물에 노출될 때 감염될 수 있다. 감염 초기에는 오한, 발열, 근육통, 설사 등이 나타나며, 피부에 붉은 반점이나 수포가 생기기도 한다. 진행 속도가 빨라 치료가 늦어지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식중독은 해산물만의 문제가 아니다. 씻지 않은 채소나 과일도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세척이 제대로 되지 않았거나 오염된 물·퇴비에 노출된 식재료는 병원성 대장균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복통과 설사, 구토, 탈수 증상이 대표적이며 영유아나 고령층은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고, 조리 후 장시간 실온 보관을 피해야 한다. 생선·육류를 만진 뒤에는 손을 깨끗이 씻고, 채소와 과일도 흐르는 물에 충분히 세척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여름철에는 되도록 날음식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울산엘리야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 채승병 과장은 “설사와 탈수 증상을 단순 배탈로 여겨 방치하다 입원 치료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설사가 심하면 탈수 위험이 커지는 만큼 충분한 수분 보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복통과 설사 외에도 구토가 심하거나 고열,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증상이 동반되면 다른 합병증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신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