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대표 과일 수박의 출하가 본격화됐다. 그러나 한 번 자르는 순간 세균 번식 위험이 커져 보관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수박 보관법에 대해 알아본다.
◇수분과 당 많아 세균 번식하기 좋아
먹다 남은 수박의 단면에 랩을 씌워두면 세균이 쉽게 번식한다. 수분과 당이 많고, 밀폐돼 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원 연구팀이 멸균한 칼, 도마 등 조리기구와 식중독균이 없는 냉장고를 이용해 진행한 실험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랩 포장 후 4도에 냉장 보관한 수박 절단면의 세균수가 초기보다 약 3000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설사, 배탈 등 식중독 증상을 유발할 수 있을 만큼 많은 수치다. 세균은 수박 껍질에서 온 것으로 추정된다. 평소 생활 환경에선 칼, 도마 같은 조리 기구와 냉장고에서도 세균이 옮아올 수 있으므로 식중독 위험도 더 크다.
◇표면 깨끗이 세척해야
수박을 안전하게 보관하려면 절단 전에 수박 표면을 깨끗이 세척해야 한다. 수박을 갈랐으면 전체 속살을 한입 크기로 조각내 밀폐용기에 담고,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 절단면을 랩으로 덮은 채 보관했다면 절단면 표면을 최소 1cm 이상 잘라내고 섭취해야 한다. 먹을 땐 손을 깨끗이 씻고, 포크로 집어먹는 게 바람직하다. 수박은 세모 모양으로 잘라 손으로 껍질 부분을 잡고 먹기도 한다. 이때 손에 있던 세균이 입안으로 들어와 식중독을 유발할 수도 있다.
한편, 수박은 수분 함량이 높고 열량이 낮아 일상에서 과일 섭취량을 늘릴 때 유용한 선택지다. 수박 300g 열량은 80kcal에 불과하지만 일일 권장량 기준 비타민C 25%, 비타민B6 8%를 제공한다. 수박의 약 92%는 수분으로 구성돼 있어 무더운 날씨나 운동 후 수분을 보충할 때 유용하다. 수박에 다량 함유된 라이코펜 역시 산화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심장 건강에 이로운 강력한 항산화 물질이다. 라이코펜 성분은 주로 붉은색을 띠는 수박 품종에 높은 수준으로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