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 약을 가방이나 캐리어에 넣어 챙기는 경우가 많지만, 보관 방식에 따라 약효와 안정성이 달라질 수 있다. 최근 미국 건강 전문지 헬스(Health)는 여행과 일상에서 약을 보관하는 방법 중 주의가 필요한 사례들을 정리해 가이드라인 형태로 소개했다.
▷소분할 땐 전용 약통에만=여러 약을 한꺼번에 비닐봉지나 하나의 용기에 넣어 보관하는 방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겉으로는 구분하기 쉬워 보이지만, 이동 중 피로가 쌓이면 약을 혼동해 잘못 복용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포장 상태가 유지되지 않으면 알약이 깨지거나 성분이 손상될 수 있다. 약은 원래 용기나 전용 약통에 보관하는 것이 기본이며, 공항 보안 검색 과정에서도 확인이 쉽다. 약통을 사용할 때는 여행 기간에 필요한 만큼만 따로 덜어 담는 것이 좋다.
▷호텔 욕실=호텔 욕실은 약을 보관하기 쉬운 장소다. 하지만 욕실은 온도와 습도가 자주 변해 약 성분의 안정성을 떨어뜨릴 수 있는 환경이다. 샤워나 세면 과정에서 발생한 습기나 물이 직접 닿을 경우 약이 손상될 위험도 있다. 침실의 서랍이나 선반처럼 건조하고 온도가 비교적 일정한 공간에 두는 것이 더 적절하며, 규제 약물의 경우 호텔 금고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위탁 수하물=위탁 수하물에 약을 넣는 것도 좋지 않다. 화물칸은 비행 중 온도 변화가 크고, 수하물 분실 위험도 존재한다. 여행 중 필요한 약은 기내 반입 수하물에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다.
▷직사광선 아래=직사광선에 노출되는 환경 역시 약 효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장시간 햇빛에 노출되면 성분이 분해될 수 있어 창가처럼 직사광선이 드는 장소는 피하는 것이 좋다. 외출 시에는 가방 안쪽처럼 빛과 열을 동시에 차단할 수 있는 공간에 넣어야 안전하다.
▷뜨거운 차(車)=차량 내부도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철에는 짧은 시간에도 온도가 급격히 올라 약이 변질될 수 있다. 글로브박스나 트렁크처럼 고온에 노출되기 쉬운 공간은 피하는 것이 좋고, 이동 중에는 가방 안쪽에 넣어 직사광선과 열을 함께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온도 관리가 필요한 인슐린이나 GLP-1 계열 주사제는 냉찜질 팩 등을 활용해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