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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김밥을 맛있게 먹다가 조금 남겼을 때, 냉장고에 넣어뒀으니 다음 날 먹어도 괜찮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항상 맞는 말은 아니다. 보관 전 상태에 따라 식중독 위험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김밥을 포함해 조리한 음식을 보관 및 운반할 때는 실온에서 두 시간 이상 방치하지 말고, 아이스박스를 이용해 10도 이하 냉장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김밥을 냉장고에 넣었는지 보다 그 전에 상온에 얼마나 오래 있었는지가 관건이다. 김밥과 과일처럼 따뜻한 식품과 차가운 식품은 따로 구분해 보관하는 것도 중요하다.

김밥이 보관에 취약한 이유는 재료의 특성에 있다. 김밥에는 밥, 달걀지단, 햄, 어묵, 채소 등 여러 재료가 한꺼번에 들어간다. 또한 조리 과정에서 도마, 칼, 보관용기 등이 여러 차례 손에 닿기 때문에 오염 가능성도 커진다. 식품안전나라는 황색포도상구균의 원인식품으로 밥, 김밥, 도시락, 두부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상온에 2시간 이상 둔 김밥은 주의해야 한다. 겉으로 냄새가 이상하지 않거나 모양이 멀쩡해 보여도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 황색포도상구균이 김밥 안에서 증식해 독소를 만들 수 있으며, 전자레인지에 데운다고 독소가 파괴되는 것 또한 아니기 때문이다.

차 트렁크에 둔 김밥은 더 조심해야 한다. 자동차 트렁크 온도가 바깥 온도가 높기 때문이다. 외부 온도가 30도일 당시 냉장상태였던 식품도 트렁크 안에서 식중독균이 잘 자라는 36도에 도달하기까지 두 시간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에 상온에서 두 시간 이상 있었던 김밥, 아이스박스 없이 가방이나 차 트렁크에 오래 두었던 김밥, 언제 만들었는지 모르는 김밥은 먹지 않는 편이 안전하다. 쉰 냄새가 나거나 김밥 표면이 끈적거린다거나 재료 변색이 느껴진다면 이때도 먹지 말아야 한다. 


김경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