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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품 코너에 가면 딸기·초코·바나나·미숫가루 등 다양한 종류의 우유가 진열돼 있다. 하지만 제품 중 원유 함량이 매우 낮거나, 사실상 없는 경우도 있어 성분표를 직접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유제품 코너에 가면 딸기·초코·바나나·미숫가루 등 다양한 종류의 우유가 진열돼 있다. 대부분 이름에 ‘우유’가 들어가 있어 자연스럽게 모두 같은 우유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제품 중 원유 함량이 매우 낮거나, 사실상 없는 경우도 있어 성분표를 직접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지난 19일 이성근 약사가 유튜브 채널 ‘리틀약사’를 통해 “마트에서 제품 성분표를 하나하나 뜯어보다가 충격을 받았다”며 “이름은 우유인데 원유 함량은 0%인 제품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법적으로 허용된 범위 안에서 만든 것이라 특정 브랜드를 비난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소비자가 이걸 정확히 알아야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다”며 평소 우유를 고르는 기준을 공개했다.

이 약사에 따르면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제품 뒷면의 ‘식품 유형’과 ‘원유 함량’이다. 우유, 가공유 등 식품 유형에 따라 영양 효과가 다를 수 있다. 우유는 살균·멸균 등 위생적인 처리 과정을 거쳐 원유를 사람이 마실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흰 우유가 여기에 해당한다. 가공유는 설탕과 향료, 색소 등을 첨가한 제품이다. 원유가 일부 들어갈 수는 있지만 법적으로 최소 함량 기준이 없다. 이에 시중에는 원유 함량이 10~30%대거나, 거의 없는 제품도 있다.

이 약사는 “원유 함량 숫자를 직접 보는 게 좋다”며 “되도록 70% 이상을 기준선으로 잡으면 좋겠다”고 했다. 특히 어린이용 제품은 더 주의해야 한다. 캐릭터 패키지나 달콤한 맛을 강조한 제품 중 원유보다 당류와 첨가물 비중이 높은 경우가 많다.


원유 함량이 높은 제품을 고르면 단백질과 칼슘 등 영양소를 더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다. 우유에는 근육과 뼈 건강 유지에 중요한 단백질과 칼슘, 비타민B군 등이 풍부하다.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 골다공증 위험이 커지는 중장년층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된다.

원유 함량이 낮은 가공유는 설탕과 향료 비중이 높을 수 있다. 맛과 향이 다양해 개인의 취향을 만족시킬 가능성이 높지만 우유와 비교해 영양 균형 측면에서 아쉬울 수 있다. 또한 맛을 내기 위해 사용한 당류와 향료 등 첨가물을 과다 섭취할 위험도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당류를 과다 섭취하면 비만과 충치, 대사질환 위험 증가와 관련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가공유를 무조건 나쁜 식품으로 볼 필요는 없다. 흰 우유를 잘 마시지 못하는 소비자가 우유 대체품으로 활용할 수 있고, 가공유 중 단백질과 칼슘 보충에 도움이 되는 제품도 많다. 다만 제품마다 원유·당류 함량 차이가 큰 만큼 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면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된다. 


최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