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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카페에서 공부나 일에 집중이 더 잘 된다는 사람이 많다. 이는 카페라는 공간이 갖는 다양한 조건 때문일 수 있다.

카페에 앉는 것 자체가 뇌에 ‘일을 해야 할 때’라는 신호를 줄 수 있다. 커피 냄새나 에스프레소 머신에서 나는 기계 소리 등 카페에 있는 다양한 감각적 자극 때문이다. 캐서린 프란센 버지니아 커먼웰스대 생명과학 조교수는 “새로운 환경에 노출되는 것이 집중력을 깨울 수 있다”고 미국 매체 리얼 심플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외부에서 적당한 강도의 감각 자극이 계속 가해지는 것이, 사람을 내면 세계의 상념에서 끄집어내 눈앞의 할 일에 집중하도록 도울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나치게 조용한 환경에서 오히려 집중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적당한 배경 소음이 있는 카페가 오히려 집중하기 쉬울 수도 있다. 과도하게 크지 않은 소음이 이어지는 것이 오히려 자극적인 소음을 가려 집중력을 향상할 수 있어서다. 고요한 도서관이서보다 선풍기 소리 등 적당한 소음이 있는 곳에서 외부의 차 경적 소리가 덜 시끄럽게 들리는 것과 같은 이유다. 미국 임상 심리학자 니콜 모시페그는 “지나치게 크지 않은 수준의 배경 소음이 이어지는 곳에서 창의성을 요구하는 등의 업무가 더 잘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했다.


카페에서 공부나 업무를 하는 사람이 많은 것도 한몫한다. 모시페그는 “업무에 집중하고 있는 다른 사람이 주변에 있다는 것은 집중력을 흩트리지 않으면서, 나 역시 업무에 집중해야 한다는 약간의 압박감을 줄 수 있다”며 “타인의 존재는 심리적 각성 상태를 증진하고, 이로써 업무 성과를 향상할 수도 있다”고 했다.

집과 달리 카페에서 할 수 있는 행위의 가짓수가 제한되는 것도 장점이다. 모시페그는 “집에서는 소파, 텔레비전 등의 유혹을 뿌리쳐야 하지만 카페에서는 자리에 앉아서 무언가 한 다음 떠나는 행위밖에 할 수 없다”며 “집에서 일할 때에는 편안하게 휴식하기 등 다른 일이 업무 도중에 끼어들기 쉽다”고 했다. 


이해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