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똑똑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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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열린 헬스조선 건강콘서트에서 ​위라이브병원 유재성 원장​이 어깨 질환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사진=신지호 기자
중년 이후 어깨와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관절의 기능이 퇴행하는 주요 원인은 노화와 무리한 사용이다. ‘나이 탓’이라 여기며 참고 넘기는 경우가 많지만, 작은 신호를 놓치면 만성 통증과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헬스조선은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라이브플라자에서 건강콘서트 ‘건강똑똑’을 열고 ‘무릎과 어깨 관절 건강, 똑똑하게 지키는 법’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위라이브병원 유재성 원장은 어깨 석회성건염, 회전근개파열, 오십견부터 무릎 퇴행성관절염까지 중년층이 흔히 겪는 관절 질환의 특징과 관리법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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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열린 헬스조선 건강콘서트 현장./사진=신지호 기자
◇팔 올리기 힘들다면 어깨 질환 의심을
중장년층에서 흔한 어깨 질환으로는 ▲석회성건염 ▲회전근개파열 ▲오십견이 있다. 석회성건염은 힘줄 부위에 석회(칼슘)가 쌓여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밤에 통증이 심해지는 ‘야간통’이 특징이다. 낮에는 팔 무게 때문에 어깨 공간이 다소 확보되지만, 누우면 공간이 좁아져 압력이 커지고 통증이 심해져서다. 다행히 대부분은 주사치료나 흡입술 같은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며, 무조건 수술부터 고려할 필요는 없다. 유재성 원장은 “석회가 녹는 과정에서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지만 대개 시간이 지나며 좋아진다”며 “주기적인 검진으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팔을 들어 올릴 때 60~120도 사이에서 통증이 심하다면 회전근개파열 의심 신호일 수 있다. 회전근개는 어깨를 둘러싼 네 개 힘줄로, 팔을 들고 돌리는 기능을 담당한다. 유 원장은 “회전근개는 자동차 앞바퀴처럼 오래 사용할수록 닳는다”며 “특별히 다친 기억이 없어도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파열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힘줄이 찢어졌다고 모두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유 원장은 “작은 파열은 염증을 조절하고 남아 있는 힘줄을 강화하는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며 “환자의 활동 수준과 원하는 기능에 따라 치료 방침이 달라진다”고 했다.


‘오십견’으로 불리는 유착성 관절낭염은 어깨 관절막이 두꺼워지고 굳어지면서 움직임이 제한되는 질환이다. 팔이 잘 올라가지 않고 뒤로 젖히기 어려워 일상생활에 불편이 크다. 유 원장은 “당뇨병이나 갑상선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잘 생기며, 특히 당뇨 환자는 발생 위험이 약 5배 높다”고 말했다. 오십견은 통증기, 경직기, 회복기를 거치며 보통 1년 반에서 2년 정도에 걸쳐 호전된다. 그는 “대부분 수술 없이 치료 가능하지만, 아픈 기간이 길기 때문에 통증 조절과 스트레칭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집에서는 우산이나 막대기를 이용한 스트레칭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아픈 쪽 팔을 반대 손으로 천천히 밀어 올리며 관절 움직임을 회복시키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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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조선 건강콘서트에서 강연 후 청중들과의 토크쇼가 이어졌다./사진=신지호 기자
◇무릎 아프다면 닳은 상태… 보존적 치료 우선
무릎 통증 역시 중년 이후 흔한 고민이다. 나이와 사용량이 누적되며 연골이 점차 닳아 생기는 질환인 ‘퇴행성관절염’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뼈와 뼈가 부딪혀 염증과 통증이 발생해 걷기와 같은 일상적인 보행까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특히 여성 환자 비율이 높다. 폐경 이후 여성호르몬 감소로 관절과 뼈 건강이 약해지는 데다, 골반 구조상 무릎 각도가 남성보다 커 부담이 더 가기 때문이다.

무릎관절염은 초기에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유 원장은 “연골은 신경이 없어 많이 닳기 전까지는 잘 아프지 않다”며 “통증이 시작됐을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도 있어 조기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초기부터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 단계에 맞는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면 질환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

무릎이 뻣뻣하거나 만성 통증이 있을 때는 15분 안팎 온찜질이 혈액순환 개선에 도움이 된다. 다만 붓고 열감이 심한 급성 염증 상태라면 냉찜질이 적합하다. 약물치료로는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진통제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를 사용한다. 다만 간·신장 질환이나 위장장애가 있다면 주의해야 한다.


관절 주사도 치료 옵션이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염증과 통증 감소 효과가 빠르지만 자주 맞는 것은 피해야 한다. 히알루론산 주사는 관절액 기능을 보완해 마찰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최근에는 폴리뉴클레오타이드(PN) 성분 주사인 ‘콘쥬란’도 무릎 골관절염 치료에 활용된다. 유 원장은 “연어 유래 DNA 성분을 활용한 주사제로, 관절 내 환경 개선과 통증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며 “비교적 안전성이 확인된 치료 옵션 중 하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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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라이브병원 유재성 원장이 청중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신지호 기자
◇근육·체중 관리가 핵심… 대퇴사두근 강화를
관절염을 완화하려면 운동과 체중 관리 등 평소 생활습관 개선을 병행해야 한다. 유 원장은 “쪼그려 앉기, 계단 오르내리기, 양반다리 자세는 무릎 부담을 크게 높인다”며 “쪼그려 앉을 때는 체중의 최대 7배 하중이 무릎에 실릴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무릎은 근육량 유지가 중요하다. 허벅지 앞쪽 대퇴사두근을 강화하면 무릎 하중을 줄여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유 원장은 의자나 바닥에 앉아 다리를 앞으로 편 뒤 10초 정도 들어 올리는 간단한 운동을 추천했다. 무리한 등산이나 달리기보다 자전거, 수영, 평지 걷기처럼 관절 부담이 적은 운동이 좋다. 체중이 늘수록 무릎 연골 손상이 빨라지기 때문에 체중 관리도 중요하다.


관절염이 심해져 연골이 거의 닳으면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최근에는 로봇 보조 수술이 도입되며 절삭 정확도가 높아지고 회복 속도도 빨라지는 추세다. 유 원장은 “관절 질환은 만성질환이라 하루아침에 좋아지지 않는다”며 “좋은 생활습관과 운동, 체중 관리가 우선이고 이후 약물·주사치료를 고려하며, 꼭 필요한 경우에 수술을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신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