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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찌개, 전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애호박이 제철을 맞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애호박이 제철을 맞았다. 애호박은 찌개나 볶음, 전 등에 두루 활용되는 대표적인 여름 채소다. 맛이 강하지 않고 식감이 부드러워 누구나 부담 없이 먹기 좋다.

건강 효과도 뛰어나다. 의서 ‘본초강목’은 애호박을 ‘보중익기(補中益氣)’ 식품으로 소개했다. 위와 비장을 보호하고 기운을 북돋는다는 의미다. 최근에는 수분과 칼륨, 식이섬유 등이 풍부해 몸속 나트륨 배출과 장 건강 관리에 도움을 주는 채소로도 주목받고 있다. 어떻게 먹어야 영양 성분을 극대화할 수 있을까. 애호박의 건강 효과와 먹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어디에 좋을까? 
애호박은 90~95%가 수분일 정도로 수분 함량이 높고, 나트륨 배출을 돕는 칼륨이 풍부하다. 한국인은 국·찌개·젓갈 등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편인데, 칼륨이 풍부한 채소를 함께 먹으면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된다.

장 건강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애호박은 복부팽만, 복통 등을 유발하는 발효성 탄수화물 함량이 적은 ‘저 포드맵 식품’이다. 식이섬유와 몰리브덴, 망간 등이 들어 있어 장운동과 배변 활동을 돕는다. 수분 함량이 높고 조직이 부드러워 위장이 약한 사람이나 회복기 환자도 비교적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혈관 건강에도 좋다. 식이섬유와 레시틴, 베타카로틴, 비타민C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 식이섬유와 레시틴은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흡수를 줄이고 배출을 촉진한다. 레시틴은 지방이 혈관 벽에 달라붙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베타카로틴과 비타민C는 활성산소를 제거해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을 줄인다.

◇어떻게 먹을까? 
영양 효과를 높이려면 껍질째 먹는 게 좋다. 껍질에 항산화 성분과 불용성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애호박에 풍부한 비타민A와 베타카로틴은 지용성 영양소라 기름을 약간 넣고 볶으면 흡수율이 높아진다. 다만 너무 오래 가열하면 수용성 영양소가 파괴될 수 있어 살짝 볶거나 찌는 조리법이 권장된다.

새우젓을 함께 넣어 먹는 것도 방법이다. 새우젓은 발효 과정에서 단백질 분해 효소가 생성되는데, 이 효소가 애호박의 영양 성분 흡수를 돕는다. 또한 삼투압 작용으로 애호박이 지나치게 물러지는 것을 막아 식감을 보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애호박볶음이나 찌개에 새우젓을 넣는 조리법이 오래전부터 활용된 이유다.

다만 어떤 방식으로 먹든 신장 기능이 저하된 사람은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칼륨이 풍부해 과다 섭취하면 고칼륨혈증이 나타날 수 있다. 또 불용성 식이섬유 함량이 많은 만큼 한 번에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복부 팽만이나 소화 불편을 유발할 수 있어 적당량 섭취하는 게 좋다.


최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