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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밥 오덴커크(63)가 심장마비를 겪었던 사연을 털어놨다./사진=피플
‘브레이킹 배드’와 ‘베터 콜 사울’에서 변호사 ‘사울 굿맨’ 역으로 잘 알려진 배우 밥 오덴커크(63)가 심장마비를 겪었던 당시 상황을 털어놨다.

지난 18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더 타임스(The Times)는 밥 오덴커크와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오덴커크는 2021년 ‘베터 콜 사울 시즌6’ 촬영 도중 갑작스럽게 쓰러졌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동료 배우 리아 시혼과 패트릭 파비안이 자신을 붙잡고 비명을 질렀다”고 말했다.

오덴커크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거리두기 제한으로 인해 현장 대응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신을 잃었고 머리카락이 하얗게 센 느낌이었다”며 “촬영장 의료진이 도착했지만 처음엔 상황 파악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의학적으로 유도된 혼수상태에 들어갔고, 병원에서 깨어난 뒤에야 자신이 ‘과부 제조기(widow maker) 심장마비’를 겪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과부 제조기 심장마비’는 심장의 주요 혈관인 좌전하행동맥이 막히면서 발생한다. 좌전하행동맥은 심장 전체에 혈액을 공급하는 핵심 혈관 중 하나로, 이 부위가 막히면 심장 근육 상당 부분으로 혈액 공급이 중단된다. 그만큼 생존율이 급격히 떨어져 ‘과부 제조기’라는 별칭이 붙었다.


오덴커크는 심장마비 이후 설탕 섭취를 줄이는 등 식단을 조절하고, 체육관을 다니며 운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 일을 겪고 나서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삶과 내 자신을 다시 돌아보게 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런 과부 제조기 심장마비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가슴 통증과 호흡곤란이 있다. 이와 함께 어지럼증, 식은땀, 극심한 피로감, 메스꺼움이 동반될 수 있으며, 통증이 팔·어깨·목·턱 등으로 퍼지는 경우도 있다. 다만 전조 증상 없이 갑자기 발생하는 사례도 적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 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우선 나트륨과 당분 섭취를 줄이고 채소·과일·통곡물 중심의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고등어·연어 같은 등푸른생선과 견과류, 올리브유 등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식품도 혈관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 금연은 필수다.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전 형성을 촉진해 심혈관질환 위험을 크게 높인다. 과도한 음주 또한 부정맥과 심장 기능 저하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도 중요하다. 걷기·자전거·수영 같은 운동을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정도 꾸준히 하는 것이 권장된다. 다만 평소 운동량이 부족했던 사람이 갑자기 고중량·고강도 운동을 시작하면 오히려 혈압이 급격히 상승할 수 있어 운동 강도는 점진적으로 높이는 것이 안전하다. 또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수치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복부비만, 당뇨병, 고혈압이 있는 경우 심근경색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최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