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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의료복합용지 개발 조감도. ​/사진=위례성심컨소시엄
위례신도시 숙원 사업인 의료복합타운 조성이 10개월째 답보 상태다. 지난해 7월 강동성심병원을 주축으로 한 위례성심컨소시엄이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보건복지부 병상 관리 정책과 맞물리면서 행정 절차가 길어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위례 의료복합타운 건립 사업이 사업자 선정 이후 1년 가까이 진척을 내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은 18년 넘게 이어진 병원 건립 약속 이행을 촉구하며 대통령실에 주민결의문을 전달하는 등 조속한 추진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서울특별시는 복지부와 적정 병상 규모를 두고 논의 중이나 고심이 깊은 것으로 전해진다. 지연 주요 원인은 복지부 ‘제3기 병상수급 기본시책’에 있다. 이 정책은 수도권 내 병상 과잉을 억제하고 지역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따라 지자체가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을 신설하려면 복지부 사전 심의와 승인을 반드시 얻어야 한다.

하지만 위례신도시가 서울 송파구와 경기 성남·하남시 등 3개 지자체에 걸쳐 있는 특수성이 발목을 잡고 있다. 위례신도시는 행정구역상 서울 송파구에 있어 병상 ‘공급제한 지역’에 해당하나 전체 수용인구 11만719명 중 62%가 거주하는 경기 성남·하남은 ‘공급가능 지역’으로 분류된다. 단일 생활권이지만 행정구역에 따라 엇갈린 기준이 적용되고 있는 셈이다.

위례지구 의료복합용지 민간공모사업은 2008년 위례택지 개발계획 승인 당시부터 공공 기반시설 확보를 전제로 추진됐다. 2021년 우선협상대상자였던 길병원 컨소시엄이 공사단가 상승과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토지매매계약 해제로 중단된 이후 SH공사가 재공모를 실시했다. 이어 2025년 강동성심병원을 주축으로 한 위례성심컨소시엄이 새로 선정됐다.

강동성심병원, 메리츠증권, 토펙엔지니어링 등 7개사가 참여한 위례성심컨소시엄은 종합병원, 요양전문병원, 의료호텔을 유치하는 서울 동남권 헬스케어 랜드마크 조성계획을 제안해 안정적인 사업 수행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컨소시엄은 단순 진료 중심 병원을 넘어 주거·상업·의료가 연계된 복합 거점을 구축해 지역 의료 접근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지역에서는 신도시 특성을 고려해 획일적 기준이 아닌 통합적인 정책 안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과거 사업이 한 차례 무산된 전례가 있어 주민들 불안감은 더욱 높은 상황이다. 강동성심병원 관계자는 “현재 병상 적정 규모 결정을 두고 절차가 다소 지연되고 있으나 올 하반기에는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