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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모자반은 주로 국이나 무침 형태로 먹는다. 몸국처럼 돼지고기 육수에 넣고 끓이면 감칠맛이 깊어진다.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에 무쳐 먹어도 좋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주 향토 음식 중 ‘몸국’이라는 것이 있다. 해녀들이 즐겨 먹던 보양식으로, 돼지고기 육수에 몸(참모자반)을 넣고 푹 끓여 만든다. 몸국의 주재료인 ‘참모자반’은 육지에서는 낯선 식재료지만, 영양 성분이 풍부해 제주와 일본에서 건강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바다를 덮은 생태계 교란종 ‘괭생이모자반’과는 다른 품종이다. 참모자반의 건강 효과와 섭취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참모자반은 칼슘과 무기질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이다. 칼슘과 마그네슘이 뼈와 근육 건강에 도움이 되고, 칼륨은 체내 나트륨 배출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요오드 함량이 높은 편이다. 요오드는 기초대사량을 조절하는 갑상선 호르몬의 원료가 되는 핵심 성분이다. 과다 섭취하면 갑상선 활동이 과도해질 수 있지만 적당량 섭취하면 기초대사량을 개선하고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열량이 낮고 포만감이 커 체중 조절 중인 사람에게 부담이 적다.

피부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2015년 부경대 식품공학과 연구팀이 한국미생물·생명공학회지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참모자반 추출물이 염증 반응을 억제하고 피부 면역 반응 조절에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산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참모자반의 페놀성 화합물과 후코이단 성분이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세포 손상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후코이단은 갈조류의 점액질에 포함된 수용성 식이섬유로 항염·항산화 효과가 크다. 

참모자반은 주로 국이나 무침 형태로 먹는다. 몸국처럼 돼지고기 육수에 넣고 끓이면 감칠맛이 깊어진다.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에 무쳐 먹어도 좋다. 말린 모자반을 활용할 때는 물에 불린 뒤 조리해야 식감이 부드럽다.

다만 갑상선 질환이 있거나 신장 기능이 저하한 사람은 과다 섭취에 주의한다. 증상이 악화하거나 고칼륨혈증이 발생할 수 있다. 중금속이 축적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신뢰할 수 있는 원산지의 제품을 적정량 섭취하는 게 좋다. 



최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