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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10대 소년이 심정지 후 120분간 심폐소생술을 받고 생존한 사례가 전해졌다. /‘피플(People)’ 캡처
미국에서 10대 소년이 심정지 후 생존한 사례가 전해졌다.

지난 13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피플(People)’에 따르면, 미국 루이지애나주 출신 트레메인 리치몬드(19)는 지난해 3월 농구 경기에 출전한 다음날부터 가슴이 답답하고 숨쉬기가 어려운 증상을 겪기 시작했다. 어머니인 샤리사 리치몬드는 아들을 네 곳의 병원에 데려가 진단을 받게 했지만, 의사들은 그가 기관지염에 걸렸다고 판단해 기침약을 처방했다.

약을 복용했지만 증상은 호전되지 않았다. 오히려 호흡곤란 증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됐다. 결국 그는 응급실에서 말기 울혈성 심부전 진단을 받은 뒤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 의료진은 120분간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으며, 90분 동안 ECMO(체외막산소공급장치)를 적용했다. ECMO는 혈액을 몸 밖으로 빼내 산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뒤 돌려보내는 장치다. 

트레메인 리치몬드는 심장이 멈춘 상태로 치료를 받은 끝에 자가 박동을 회복했다. 유전자 검사 결과, 그가 심근병증 발병 위험을 높이는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후 심장의 펌프 기능을 돕는 보조 장치를 이식한 뒤 퇴원했지만, 감염으로 인해 재입원 후 올해 1월에 심장을 이식받았다. 

울혈성 심부전은 심장의 펌프 기능이 약화돼 몸 곳곳에 충분한 양의 혈액과 산소가 공급되지 못하는 질환이다. 호흡곤란, 불면, 두통, 가슴 통증, 피로감, 빈맥 같은 전신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폐나 다리에 부종이 생기기도 한다. 증상이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할 수 있지만, 대개 시간이 지나면서 증세가 악화된다. 이로 인해 급성 심정지나 폐에 체액이 고이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울혈성 심부전의 원인으로는 관상동맥 질환, 유전성 또는 바이러스성 심근병증, 선천성 심장 질환, 당뇨병, 고혈압, 부정맥, 신장 질환 등이 있다. 치료 방식은 크게 약물 치료와 수술 치료로 나뉜다. 일차적으로 체액량을 줄여 심장의 부담을 감소시키고 심장 수축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뇨제나 강심제 등을 사용한다. 중증 심부전으로 진행되면 심장이식이나 보조장치 삽입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심부전 예방을 위해선 심장에 가해지는 부담을 덜기 위해 나트륨 섭취를 줄여야 한다. 체중이 불어나면 심장이 과부하 상태에 놓이게 되므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65세 이상이거나 흡연과 음주를 하는 경우, 평소 활동량이 적고 관상동맥 질환이 있다면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을 권한다. 



김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