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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현대인은 매일 초가공식품과 함께하는 삶을 산다. 최근 학술지 ‘유럽 심장 저널’에 초가공식품 섭취에 관한 학계의 임상적 합의가 게재됐다. 유럽심장학회와 유럽예방심장학회 주도로, 심장내과 전문의들이 환자의 심장 질환을 예방·관리·치료하기 위해 조언해야 할 말들이 담겼다. 

우선, 급성기 치료를 마치고 주기적인 외래 진료를 보며 일상적인 생활 습관을 의사와 상담하는 단계의 환자에게, 평소에 초가공식품을 얼마나 많이 그리고 자주 먹는지 물어볼 것이 권장됐다. 초가공식품 섭취량을 줄이라는 조언을 말로만 하지 말고, 실제 판매되고 있는 초가공식품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등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 설명하라는 제언도 담겼다.

이 밖에도 “단 요거트를 무가당 플레인 요거트로, 단 음료를 물로 대체하는 등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대체 식단’을 제공하라” “환자에게 가급적 집에서 음식을 해 먹도록 권하라” “가공식품으로 과식하는 대신, 식이섬유 함량이 많고 최소한으로 가공된 식품을 천천히 음미하며 먹도록 유도하라”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영국 퀸마리대 공중 보건 영양학 선임강사 카우서 하셈은 “의사들은 환자가 매일 먹는 음식에 대한 실용적인 대화를 나눠야 한다”며 “가급적 집에서 밥을 해 먹으며 신선식품을 섭취하고, 단 음료와 과자 그리고 소시지 등을 멀리하고, 소금·설탕·지방 함량이 많은 즉석식품이나 배달음식 섭취 빈도를 줄이도록 권고하는 것이 그 예다”고 말했다.

질환 위험군의 경우 특히 식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하셈은 “심장 질환, 콩팥 질환, 뇌졸중 주요 인자 중 하나인 고혈압의 경우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된다”며 “비만이나 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을 줄이려면 단 음식 섭취량을 줄이라”고 했다.

논문 저자인 루이지나 과스티 이탈리아 인수브리아대 외과학 교수는 “집에서 식사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전반적인 식사 품질이 좋고 초가공식품도 덜 먹는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집밥을 해 먹는 빈도를 조금만 늘려도 장기적으로는 건강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했다.



이해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