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평균 두 번 달거나 짠 고칼로리 음식을 갈망하며 그 욕구가 오후 3시 42분 즈음에 최고조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시장조사 기관 ‘토커 리서치(Talker Research)’에서 성인 5000명을 대상으로 식욕 양상에 대한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참여자들은 하루 평균 두 번 강한 식욕을 느끼며 이는 오후 3시 42분에 가장 두드러졌다. 시간대에 관계없이 참여자 중 57%는 한 시간 이상 식욕을 참지 못한다고 응답했으며
다섯 명 중 한 명은 15분 이상 참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한 식욕을 느낄 때, 주로 컴포트 푸드(편안하고 위안을 주는 음식)를 찾았으며 튀긴 음식, 짠 음식, 단 음식을 선호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과학 전문가 메건 마이어 박사는 “하루에 몇 번씩 강한 식욕을 느끼는 것은 단순 의지 부족 문제가 아니다”라며 “많은 사람들이 오후 시간대에 급격한 피로감이나 허기를 경험하는데 여기에는 몇 가지 생리적 요인이 연관돼 있다”고 말했다.
점심을 지나치게 적게 먹거나 단순당 위주의 식사를 하면 혈당 변동 폭이 커져 뇌에서 혈당을 안정시키기 위해 달거나 짠 음식을 찾도록 신호를 보낸다. 생체 리듬에 따라 에너지가 자연스럽게 저하되는 것도 영향을 미친다.
일상적인 생활습관이나 주변 환경 등도 식욕에 관여한다. 마이어 박사는 “수면 부족, 스트레스, 손만 뻗으면 간식이 닿는 공간 구조 등도 식습관에 영향을 미친다”며 “고칼로리 음식에 대한 갈망이 반복된다면 주변에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이 많이 놓여있지 않은지, 수면·식사·운동 등 하루 생활은 어땠는지부터 돌아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영양 균형이 맞고 포만감이 드는 식사와 간식을 계획적으로 섭취하면 오후 중반에 찾아오는 식욕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식욕을 무조건 부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는 것은 금물이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인 영양사 로렌 매너커는 “식욕은 우리 몸이 에너지량, 편안함, 특정 영양소에 대한 필요성을 알려 우리와 소통하는 자연스러운 방식이다”라며 “욕구를 완전히 기피하기보다 균형 잡힌 시각으로 접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