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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간녀 집에서 술을 마시던 남편이 뇌졸중으로 쓰러져 병수발을 맡게 된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사진=유튜브'JTBC News'캡처
상간녀 집에서 술을 마시던 남편이 뇌졸중으로 쓰러져 병수발을 맡게 된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2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 별별상담소에는 남편과의 이혼을 고민 중이라는 여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지역 유지 아들이었던 남편의 적극적인 구애로 결혼했다. 남편은 신혼 초 친정의 사업 위기를 도와주기도 했지만, 이후 평생 술과 유흥에 빠져 지냈다. 생활비는 시댁 지원에 의존했고, A씨는 시댁의 간섭 속에서도 시부모를 20년간 모셨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부모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남편의 방탕한 생활은 계속됐다. 결국 재산 대부분을 탕진했고, A씨는 생계를 위해 5년 전부터 반찬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던 중 남편은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진다며 외출했다가 뇌졸중으로 쓰러져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이후 남편이 쓰러진 장소가 오랜 기간 만나온 상간녀의 집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상간녀는 당황한 나머지 곧바로 119에 신고하지 않고 남편의 지인에게 연락하며 시간을 허비했다. 이 과정에서 골든타임을 놓친 남편은 수술 후에도 의식을 찾지 못한 채 병상에 누워 있는 상태다. A씨는 “아직도 밤에 생각하면 열불이 나 잠을 못 자겠다”며 “그래도 아픈 사람과 이혼하는 게 맞는지 고민된다”고 말했다.

남편의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뇌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나뉜다. 죽상동맥경화에 의한 혈전증, 색전증, 고혈압성 뇌출혈, 동맥류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손상된 뇌 부위 기능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대표적으로 반신마비, 언어장애, 발음장애 등이 생길 수 있다. 갑자기 한쪽 눈이 보이지 않거나 시야 일부가 어둡게 느껴지기도 한다. 후두엽에 이상이 생기면 반대편 시야에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하면 혼수상태나 식물인간 상태로 이어질 수도 있다.

특히 과도한 음주는 뇌졸중 위험을 높인다. 술은 혈관 기능을 손상시켜 뇌혈관에 부담을 준다. 장기간 과음하면 혈관이 딱딱해지는 동맥경화 위험도 커진다. 이로 인해 뇌출혈이나 뇌경색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여기에 심한 스트레스, 과로, 탈수, 갑작스러운 추위 노출 등도 뇌졸중을 촉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뇌졸중은 대표적인 응급질환이다. 치료가 늦어질수록 뇌 손상이 커지고 영구적인 장애가 남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갑작스럽게 말이 어눌해지거나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등의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사건처럼 갑작스럽게 쓰러진 경우에도 지체없이 신고해 골든타임을 확보해야 한다.

혈류 공급이 중단된 시간이 길어질수록 회복 가능성은 낮아진다. 뇌경색은 빠른 혈관 재개통으로 뇌 손상을 최소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혈전을 녹이는 혈전용해제 주사나 추가 혈전 생성을 막는 항혈전제 치료가 시행된다. 뇌출혈 환자는 CT(컴퓨터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로 출혈 위치와 정도를 확인한 뒤 치료 방향을 결정한다. 출혈이 경미하면 약물치료를 진행하지만, 출혈량이 많거나 의식 상태가 악화되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 위험 인자를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금주와 금연도 중요하다. 또 일과성 뇌 허혈 발작 증상이 있었다면 반드시 진료받아야 한다. 심방세동 등 부정맥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


이아라 기자 | 정유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