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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사진=노보 노디스크
위고비 고용량 제품이 치료 초기 반응이 빠른 환자에서 체중을 27.7%까지 줄인다는 임상 데이터가 공개됐다. 특히 단순 체중 감소를 넘어 지방 선택적 감량과 폐경기 여성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까지 확인되면서 비만 치료 외연을 넓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노보 노디스크는 12일(현지 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유럽비만학회(ECO 2026)에서 위고비(세마글루티드) 7.2mg STEP UP 임상 사후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임상에서 투여 24주 이내에 체중 15% 이상을 감량한 '조기 반응자' 그룹(전체 26.9%)은 72주 차에 평균 27.7% 체중 감량 효과를 거뒀다. 초반 감량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비조기반응자군 역시 15.4%를 감량해 임상적 유효성을 증명했다.

체중 감량 질적 측면도 수치로 입증됐다. MRI 분석 결과, 감량된 체중 84%가 지방 감소에서 비롯됐으며 복부 내장지방은 30% 이상 줄어들었다. 근육량은 약 10% 감소했으나, 앉았다 일어서기 테스트로 측정한 근력 기능은 위약군과 동등한 수준을 유지해 일상적인 신체 기능 보존을 확인했다.


폐경기 여성 건강 지표 개선도 두드러졌다. 위고비 7.2mg은 폐경 단계와 무관하게 19~23% 일관된 감량 효과를 보였다. 특히 SELECT 임상 사후분석 결과, 심혈관 질환을 동반한 폐경 이행기 여성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은 위약 대비 42% 감소했다. 미국 내 실사용 데이터 분석에서는 위고비 투여 시 편두통 발생 위험이 42~45%, 우울증 위험이 25% 낮아지는 결과가 도출됐다.

경구용 제제인 세마글루티드 25mg(위고비필) 역시 OASIS 4 임상에서 조기 반응자의 경우 64주 차에 평균 21.6% 감량 폭을 기록했다. 이는 경쟁 약물인 올포글리프론 36mg 대비 우월한 감량 효과이며 소화기 부작용으로 투약 중단 가능성은 올포글리프론 14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구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