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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샐러드 한 그릇이 건강식이라는 공식이, 오히려 장을 불편하게 만들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미국 건강 매체 베리웰헬스(Verywell Health)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재료를 한데 모은 샐러드가 일시적으로 복부 팽만과 가스를 유발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최근 SNS에서 이른바 방귀 샐러드(fart salad)가 자주 언급된다. 양배추 브로콜리, 렌틸콩 등 식이섬유 함량이 높은 식재료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샐러드다. 장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장내 미생물이 식이섬유를 발효하는 과정에서 가스가 증가할 수 있다. 영양사 제니퍼 하우스는 “식이섬유 섭취량을 갑작스럽게 늘리면 장이 적응하지 못해 복부 불편감을 나타낼 수 있다”며 “대부분은 일시적인 반응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완화된다”고 말했다. 식이섬유 섭취가 부족했던 사람이 한 번에 많은 양을 먹으면 더부룩함이나 가스 증가가 나타날 수 있으며, 이는 장내 환경이 변화하는 과정에서 흔히 겪는 반응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고섬유질 식단이 일부 사람들에게 해로울 수 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이나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과 같은 질환이 있다면 조심해야 한다. 미국 공인 영양사 크리스틴 쿠민스키는 “이런 사람은 점진적으로 식이섬유 섭취를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 건강을 위해서 특정 식재료를 몰아넣기보다 섬유질 섭취량을 천천히 늘리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더 안정적이다.

대표적으로 시금치나 루꼴라 같은 잎채소를 기본으로 두고, 병아리콩·렌틸콩·강낭콩 등 콩류를 적절히 나누어 더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양배추와 브로콜리 같은 십자화과 채소를 함께 구성하면 식이섬유를 한쪽에 치우치지 않게 섭취할 수 있다. 소량의 아마씨, 해바라기씨 등 씨앗류를 더하면 식이섬유와 불포화지방을 함께 보완할 수 있고, 올리브오일과 식초 또는 레몬을 활용한 드레싱은 영양소 흡수 측면에서도 도움을 준다.


조재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