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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타치오는 혈압 관리에 도움이 된다. /클립아트코리아
미국 심장 내과 전문의가 매일 간식으로 피스타치오를 한 줌씩 먹는다고 밝혔다.

지난 11일(현지시각) 미국 라이프스타일 매체 ‘퍼레이드(PARADE)’에 따르면, 미국 하버 헬스 소속 심장 내과 전문의 트레비스 벤징 박사는 “환자를 진료하면서 식습관이 심장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절감하고 있다”며 “평소 의도적으로 심장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다. 벤징 박사는 간식이 먹고 싶을 때는 소금을 넣지 않은 피스타치오를 즐겨 먹는다. 그는 “피스타치오를 한 줌 먹으면 졸음을 쫓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피스타치오는 칼륨 함량이 많다.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피스타치오 100g에 들어있는 칼륨은 약 1025mg이다. 혈중 나트륨 농도가 높아지면 혈액의 양이 늘어나 혈관 내부의 압력이 증가하는데, 칼륨은 나트륨이 체외로 배출되도록 한다. 마그네슘과 L-아르기닌도 혈관을 이완시켜 혈압 관리에 도움이 된다. 이상지질혈증이 있는 성인 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피스타치오를 식단에 추가했을 때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이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피스타치오 100g에는 불포화지방산이 23.3g 들어있다. 포화지방은 5.91g에 불과하다. 불포화지방산은 혈액 속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혈관이 좁아지거나 딱딱해지지 않도록 한다. 식품 섭취 후 혈당이 급격히 오르면 혈관 내벽에 염증이 생기기 쉬운데, 피스타치오 속 식이섬유는 혈당 스파이크를 막고 포만감이 오래 유지되도록 한다. 실제로 국제 학술지 ‘당뇨병 관리(Diabetes Card)’에 따르면, 매일 57g의 피스타치오를 섭취한 당뇨병 전단계 환자들에게서 혈당 수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스타치오는 소금이나 설탕이 들어있지 않은 제품을 골라 하루 28g(약 49알) 정도 섭취하는 게 좋다. 다만 복부팽만을 유발할 수 있는 탄수화물인 프룩탄이 들어있어 과민성 대장 증후군 환자는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 견과류 알레르기가 있다면 입, 눈, 피부나 목이 가려운 증상, 삼키기 어렵거나 메스꺼운 느낌, 호흡 곤란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섭취를 피한다.


김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