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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섭취 칼로리를 10~20%만 줄여도 대사 건강이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매일 섭취 칼로리를 10~20%만 줄여도 대사 건강이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애리조나주립대·워싱턴 의과대·터프츠대 연구팀이 건강한 성인 218명을 대상으로 2년간 칼로리 제한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장기간 칼로리 제한의 생리적 효과를 확인하고 섭취량 제한으로 인한 식단 질 저하나 영양소 결핍의 문제를 점검하기 위한 목적에서 출발했다.

참여자들은 무작위로 25% 칼로리 제한군과 대조군(평소 식사 유지)으로 분류됐으며 연구 시작, 6개월, 12개월, 18개월, 24개월 시점의 음식 섭취 기록을 평가받았다. 연구팀은 섭취 영양소 구성, 건강한 식습관지수(HEI), 식이염증지수(DII) 등을 기준으로 참여자들의 연령별 평균 영양 필요량과 적정 섭취량을 비교해 점수를 매겼다. 참여자들은 각 시점마다 체중, 혈압, 포도당 내성 등을 확인하는 검사를 받았다.

분석 결과, 칼로리 제한군은 목표치였던 25%가 아닌 약 12%의 칼로리 감소를 보였지만 대조군보다 혈압, 콜레스테롤, 혈당 수치가 개선됐으며 체중이 약 10% 감소했다. 식단 영양 품질도 저하되지 않았다. 칼로리 제한군은 지방 섭취를 줄이고 단백질 섭취량을 늘리는 방향으로 식단을 바꿨으며 일부에서 미량 영양소 보충을 위해 종합 비타민이나 칼슘 보충제를 복용했다. 연구팀 식사 기록 분석 결과, 보충제 없이도 전반적인 영양 상태와 식단 질이 충분히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섭취량 제한이 체내 건강한 세포를 손상시켜 암, 파킨슨병 등 다양한 질환 발병에 관여하는 활성산소를 감소시키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적게 먹는 습관이 음식물을 세포 에너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활성산소 생성을 줄이도록 몸을 변화시키는 기전이다. 실제로 위 연구에서 칼로리 제한군의 활성산소 수치가 대조군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크루파 다스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과체중이나 비만이 아닌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건강한 성인은 온라인 사이트나 어플리케이션 등을 활용해 하루 섭취량을 손쉽게 계산할 수 있으며 하루 10~20%만 조정해도 건강상의 이점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하루 2000kcal를 섭취하는 사람은 초콜릿 칩 쿠키 한 개나 설탕이 들어간 카페 음료 한 잔을 건너뛰면 섭취 칼로리의 10%를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65세 이상 노인 ▲어린아이 ▲임산부 ▲체질량지수(BMI) 22 미만 ▲골밀도 감소가 있는 사람 ▲약물 치료를 받는 사람 등은 칼로리 섭취량을 줄이기 전에 전문가와 상담이 우선이다.

칼로리 제한은 몸 상태를 살피면서 지속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다스 박사는 “만약 저체중 범위로 체중이 떨어지거나 어지럼증, 무기력함 등을 느낀다면 섭취량을 재조정하고 건강 상태에 맞는 식단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임상영양학회지(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최근 게재됐다.


최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