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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생물을 과다 섭취하면 몸에 과불화합물(PFAS)이 축적될 수 있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간장게장은 국내 ‘3대 밥도둑’ 중 하나로 꼽힌다. 짭조름한 감칠맛이 입맛을 돋우고 단백질, 칼슘, 키토산 등 영양소도 풍부하다. 다만 과다 섭취에는 주의해야 한다. 몸에 과불화합물(PFAS)이 축적될 수 있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

지난 8일 상명대 화학 에너지공학과 강상욱 교수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저서생물을 과다 섭취할 때 발생할 수 있는 건강 문제를 알렸다. 강 교수는 “가끔 별미로 먹는 건 괜찮지만, 섭취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며 “조개, 게 등 저서생물에서 검출되는 과불화합물이 몸에 축적될 수 있다”고 했다.

과불화합물은 탄소와 불소가 결합한 인공 화학물질이다. 열과 물, 기름에 잘 견뎌 프라이팬, 방수 의류, 식품 포장제 등에 폭넓게 사용된다. 문제는 과불화합물가 잘 분해되지 않고 체내에 축적된다는 점이다. 특히 과불화합물 중 일부는 간 기능 이상, 갑상선 기능 저하, 이상지질혈증 등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국제암연구소는 과불화합물 중 하나인 퍼플루오로옥탄산(PFOA)을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해산물은 과불화합물 노출 경로 중 하나로 꼽힌다. 미국 연구팀이 시중에 유통되는 수산물 81종의 과불화합물 농도를 분석한 결과, 조개와 개 등 저서생물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농도가 검출됐다. 공장 폐수 등을 통해 바다로 유입된 과불화합물은 유기물과 결합해 바닥에 가라앉는데, 바닥에 거주하는 저서생물이 이를 섭취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미국 조사 결과를 국내 수산물 시장에 그대로 대입할 수는 없다. 다만 전문가들은 국내 역시 해양 오염에서 완전히 자유롭다고 보기 어려운 만큼, 특정 수산물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식습관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강 교수는 “물론 이 결과를 한국에 그대로 대입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저서생물이 상위권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국내에서는 퍼를루오로옥탄산과 과불화옥탄술폰산(PFOS)만 관리하고 있는데, 과불화합물 종류만 4000개가 넘는다”고 했다. 이어 그는 “특히 꽃게는 조개를 먹기 때문에 더 높게 나올 수 있다”며 “섭취량 조절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