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꾸준한 뇌 건강 습관을 실천하면 나이와 관계없이 뇌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꾸준한 뇌 건강 습관을 실천하면 나이와 관계없이 뇌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하루 5~15분의 짧은 훈련만으로도 사고력과 정서 안정, 사회적 관계 능력이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텍사스대 뇌건강센터 연구진은 19세부터 94세까지 성인 약 4000명을 3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참가자들은 온라인과 앱 기반 뇌 건강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연구진은 이들의 훈련 참여 빈도와 생활 습관 변화를 함께 분석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뇌 건강 상태를 평가하기 위해 '브레인헬스 인덱스(BHI)'라는 지표를 사용했다. 이 지표는 단순히 치매나 인지 저하 여부만 평가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사고력·정서 상태·사회적 연결성 등을 종합적으로 측정한다.

연구 결과, 참가자들은 전반적으로 뇌 건강 점수가 향상됐다. 특히 연구 시작 당시 점수가 낮았던 사람일수록 개선 폭이 더 컸다. 또 하루 5~15분 짧게 인지 훈련을 꾸준히 하고, 일상에서 뇌 건강 습관을 실천한 참가자들의 점수가 가장 높았다. 연구진은 "작은 생활 습관 변화만으로도 뇌 건강에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연령에 따른 차이도 거의 없었다. 70~80대 고령층 역시 젊은 층과 비슷한 수준의 개선 효과를 보였다. 연구진은 이를 두고 "뇌 건강 관리는 노년층만을 위한 것이라는 기존 인식을 뒤집는 결과"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회복 효과'도 확인됐다. 질병, 실직, 가족 돌봄 같은 큰 스트레스를 겪는 상황에서도 적절한 인지 전략을 활용하면 뇌 건강을 유지하거나 다시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뇌 건강은 타고난 상태로 고정되는 것이 아니라, 훈련과 관리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연구를 이끈 샌드라 본드 채프먼 교수는 "그동안 사람들은 뇌에 문제가 생긴 뒤에야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왔다"며 "하지만 이번 연구는 뇌가 나이가 아니라 가능성으로 결정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인간은 이미 수명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며 "이제 중요한 것은 뇌가 얼마나 오래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느냐"라고 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지난 2일 게재됐다.


장가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