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하게 살아가던 어느 날, 갑자기 암을 진단받은 이후 제 인생이 멈춘 것 같았습니다. MY HOPE 운동 크루는 멈췄던 제 인생을 다시 시작할 동기를 부여해줬어요.”
서울아산병원은 젊은 암 환자들의 건강한 라이프스타일 확립을 지원하고 같은 투병 경험을 가진 또래 암 환자들과의 소통 기회를 제공하는 ‘MY HOPE 운동 크루’ 1기 해단식을 가졌다고 4일 밝혔다.
운동은 암 예방, 재활, 생존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뿐 아니라, 환자가 암을 이겨낼 수 있다는 마음가짐까지 길러줄 만큼 암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젊은 암 환자들이 꾸준한 운동을 통해 신체적·정신적 회복을 이룰 수 있도록 MY HOPE 운동 크루를 운영하고 있다. 의료, 심리, 사회, 운동, 영양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국내 최초의 청년 암 생존자 통합지원 프로그램이다.
젊은 암 환자와 암 환자의 가족, 친구 등으로 구성된 MY HOPE 운동 크루는 지난해 11월 창단 이후 6개월간 월 2회 이상 정기적인 활동을 자발적으로 진행했다. 크루원들은 달리기, 마라톤, 등산 등 운동 활동 내용을 SNS에 활발히 공유하며 암 환자들과 소통하고 젊은 암 환자에 대한 인식 개선에도 앞장섰다.
지난달 30일, 서울아산병원에서 개최된 해단식에는 MY HOPE 운동 크루 9팀을 비롯해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김희정·이영진 교수, 산부인과 김주현 교수 등 총 50여 명이 참석했다. 서울아산병원 송시열 암병원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젊은 암 프로그램 운영 경과, MY HOPE 크루 소감 발표 및 수료증 전달 등이 진행됐다.
MY HOPE 크루원들은 정기적으로 모여 꾸준히 활동한 덕분에 혼자라면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들을 달성하기도 했다.
등산을 통해 몸의 회복뿐 아니라 마음의 회복까지 이어지도록 서로의 존재가 희망의 증거가 되는 시간을 만들고 싶다는 ‘걸어봄크루(걸으며 다시 봄을 맞이한다)’는 암 환자들과 함께 한라산 등반에 성공했다. 거주 지역에서 이름을 따와 일상 속 가까운 공간에서 건강을 챙기자는 ‘토성런’ 크루는 꾸준한 러닝을 통해 체력을 키웠으며, 지난 4월에는 10살 아들과 함께 3km 마라톤을 완주했다.
우수 활동자로 선정된 ‘암시롱롱런’ 김경미(40대, 유방암 환자) 씨는 “MY HOPE 크루는 나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라며 “간혹 지치고 힘든 날에는 크루원들이 나를 북돋아줬고, 그 덕에 ‘못할 게 뭐있어 하면 되지’라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김희정 서울아산병원 암교육정보센터 책임교수(유방외과 교수)는 “진료실에서의 ‘운동하라’는 조언은 환자들에게 진심으로 와닿기 어려웠기에, 주체적으로 운동하고 암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기르기를 원했다”라며 “그 일환으로 시행한 MY HOPE 운동 크루 1기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려 뜻깊고, ‘함께 극복하는 힘’을 기른 크루원들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가을 모집 예정인 MY HOPE 운동 크루 2기에도 많은 암 환자들이 참여해 긍정적인 변화를 체감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