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 기억력이 떨어지는게 당연하다는 의학계 통념을 뒤집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의과대학 메술람 인지신경학 및 알츠하이머병 센터 연구팀이 80세가 넘는 고령에도 50~60대 수준의 기억력을 유지하는 사람을 일컫는 이른바 ‘수퍼에이저(SuperAgers)’를 분석한 결과 일반적인 노인과 달리 치매를 유발하는 뇌 손상을 스스로 막아내거나 견뎌내는 특별한 생물학적 구조를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2000년부터 슈퍼에이저 290명을 대상으로 인지 상태를 관찰했으며 사후 기증된 77구의 뇌 조직을 정밀 분석했다.
분석 결과 수퍼에이저 뇌에서는 두 가지 독특한 방어 기전이 확인됐다. 치매 원인 물질인 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이 아예 쌓이지 않는 ‘저항성’, 그리고 독성 단백질이 쌓이더라도 뇌 기능이 망가지지 않고 버티는 ‘회복력’이다. 신경생물학적 차이도 뚜렷했다. 일반 노인은 노화가 진행되면서 뇌 겉면인 대뇌 피질이 얇아지지만 슈퍼에이저 피질 두께는 젊은 시절 수준을 그대로 유지했다. 특히 감정과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전대상피질은 오히려 젊은 층보다 두꺼운 사례가 확인됐으며 사회적 지능과 연결된 ‘폰 이코노모 뉴런’ 밀도도 일반 노인보다 훨씬 높았다.
실제 인지 능력 평가에서도 차이가 증명됐다. 수퍼에이저들은 단어 회상 검사에서 15점 만점에 9점 이상을 기록하며 본인보다 20~30년 젊은 50대와 대등한 기억력을 과시했다. 이는 기억 저장에 핵심적인 외측 비피질 뉴런 크기가 일반 노인보다 크고 튼튼하게 보존됐기 때문이다. 이들의 생활 방식에서는 활발한 사회 활동이 공통적으로 포착됐다. 슈퍼에이저들은 주변 사람들과 긴밀한 유대 관계를 맺고 외향적인 삶을 즐기는 경향이 강했는데 이러한 사회적 연결이 뇌의 인지적 예비능력을 높인 것으로 분석됐다.
교신 저자인 산드라 와인트라우브 교수는 “이번 연구는 노년기에도 뛰어난 기억력을 유지하는 것이 실제 뇌 생물학적 차이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입증한 것”이라며 “수퍼에이저 뇌 특성을 모방한 새로운 접근법이 치매 예방의 새로운 길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 저자인 타마르 게펜 부교수는 “연구를 위해 수십 년간 헌신하고 사후 뇌까지 기증한 수퍼에이저들이 없었다면 이번 발견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이들의 기증은 인류 뇌 건강을 위한 일종의 과학적 불멸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알츠하이머병 및 치매(Alzheimer's & Dementia)’ 최신호에 게재됐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의과대학 메술람 인지신경학 및 알츠하이머병 센터 연구팀이 80세가 넘는 고령에도 50~60대 수준의 기억력을 유지하는 사람을 일컫는 이른바 ‘수퍼에이저(SuperAgers)’를 분석한 결과 일반적인 노인과 달리 치매를 유발하는 뇌 손상을 스스로 막아내거나 견뎌내는 특별한 생물학적 구조를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2000년부터 슈퍼에이저 290명을 대상으로 인지 상태를 관찰했으며 사후 기증된 77구의 뇌 조직을 정밀 분석했다.
분석 결과 수퍼에이저 뇌에서는 두 가지 독특한 방어 기전이 확인됐다. 치매 원인 물질인 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이 아예 쌓이지 않는 ‘저항성’, 그리고 독성 단백질이 쌓이더라도 뇌 기능이 망가지지 않고 버티는 ‘회복력’이다. 신경생물학적 차이도 뚜렷했다. 일반 노인은 노화가 진행되면서 뇌 겉면인 대뇌 피질이 얇아지지만 슈퍼에이저 피질 두께는 젊은 시절 수준을 그대로 유지했다. 특히 감정과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전대상피질은 오히려 젊은 층보다 두꺼운 사례가 확인됐으며 사회적 지능과 연결된 ‘폰 이코노모 뉴런’ 밀도도 일반 노인보다 훨씬 높았다.
실제 인지 능력 평가에서도 차이가 증명됐다. 수퍼에이저들은 단어 회상 검사에서 15점 만점에 9점 이상을 기록하며 본인보다 20~30년 젊은 50대와 대등한 기억력을 과시했다. 이는 기억 저장에 핵심적인 외측 비피질 뉴런 크기가 일반 노인보다 크고 튼튼하게 보존됐기 때문이다. 이들의 생활 방식에서는 활발한 사회 활동이 공통적으로 포착됐다. 슈퍼에이저들은 주변 사람들과 긴밀한 유대 관계를 맺고 외향적인 삶을 즐기는 경향이 강했는데 이러한 사회적 연결이 뇌의 인지적 예비능력을 높인 것으로 분석됐다.
교신 저자인 산드라 와인트라우브 교수는 “이번 연구는 노년기에도 뛰어난 기억력을 유지하는 것이 실제 뇌 생물학적 차이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입증한 것”이라며 “수퍼에이저 뇌 특성을 모방한 새로운 접근법이 치매 예방의 새로운 길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 저자인 타마르 게펜 부교수는 “연구를 위해 수십 년간 헌신하고 사후 뇌까지 기증한 수퍼에이저들이 없었다면 이번 발견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이들의 기증은 인류 뇌 건강을 위한 일종의 과학적 불멸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알츠하이머병 및 치매(Alzheimer's & Dementia)’ 최신호에 게재됐다.